
김수완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사진=링크드인 캡처)
1967년생인 김수완 신임 경영지원총괄은 전북대학교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후 군 장교 출신으로 1994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한 30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이마트 공채 3기로 입사한 그는 '정통 이마트맨'으로 불리며 조직 내에서 꼼꼼한 업무 처리력과 두터운 신망을 쌓아왔다.
김 전무의 경력은 다방면에 걸쳐 있다. 입사 초기 실무진 시절 홍보와 의전 등의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으며, 경영지원실 인사팀을 거쳐 이마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담당 상무를 역임하는 등 그룹 대내외 네트워크를 풍부하게 구축했다. 특히 과거 그룹 전략실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어 그룹 차원의 경영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사·감사 등 총괄 ... 홍보는 기존 김민규 부사장
신세계그룹이 지난 9월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성과총력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이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한 경영전략실로 개편했다. 경영전략실은 경영총괄과 경영지원총괄로 나뉘어 운영되는데, 경영총괄은 제이슨 황 부사장이 맡아 재무관리와 경영진단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김 전무가 새롭게 맡게 된 경영지원총괄은 인사와 감사 등의 핵심 업무를 총괄한다.
특히 이번 인사는 기존에 김민규 부사장이 겸직하고 있던 경영지원총괄과 전략지원본부(홍보·대관 업무)를 분리하여 각각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수완 전무가 경영지원총괄로 임영록 경영전략실장을 보좌하며 그룹 내 컨트롤타워로서 인사 등 핵심 업무에 주력할 전망이다.
EP팀 신설로 의전 기능 강화
이날 경영전략실은 EP(Executive Protocol)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정용진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에 대한 의전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러한 조직 변화는 그룹 경영진의 대외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사 시스템의 국제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8년간의 미국 법인장 경험을 통해 축적한 글로벌 인재 운영 노하우를 그룹 차원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다.
둘째, CSR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경험은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조직 운영의 효율성 제고가 기대된다. 30년간 쌓아온 그룹 내 네트워크와 신망을 바탕으로 인사 시스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조직 구성원들의 동기 부여와 성과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후 후속 임직원 인사 단행할 듯
신세계그룹은 공석이 된 이마트 미국법인장을 비롯한 후속 임직원 인사를 6월 3일 대선 이후 추가로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경영지원과 홍보·대관 업무의 분리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조직 체제를 구축하려는 신세계그룹의 의지를 보여준다.
김수완 전무의 경영지원총괄 선임은 신세계그룹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조직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그룹의 지속적인 발전에 어떤 기여를 할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관련뉴스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