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8년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을 시작으로 설립된 코나아이는 디지털 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IC 칩 운영체제 사업과 결제 플랫폼 관련 사업을 중점 전개하고 있다.
NICE평가정보 양진영 연구원은 12일 발표한 기술분석 보고서에서 "코나아이는 자체 개발한 IC 칩의 운영체제 기술인 COS(Chip Operating System) 기술 보유를 통해 IC 칩 및 스마트카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관련 기술은 국내 최초로 버스-지하철 통합 교통카드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코나아이는 현재 전 세계 90여 개국에 IC 칩 및 스마트카드를 공급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COS는 금융, 통신, 공공 영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한 연결 및 인증을 위한 보안 솔루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2024년 9월부터 시행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코나아이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라 선불전자지급업에 등록하기 위한 인적, 물적 요건이 강화되었으나, 동사는 선불카드 발행과 결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결제 인프라 플랫폼 '코나플레이트'를 기 구축했다.
양 연구원은 "동사는 자체 선불카드 서비스 등을 보유하고 있어 마일리지 및 포인트의 형태로 충전금을 운영하고 있는 항공사, 유통업, 배달 대행사 등의 고객사를 추가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동사는 4대 핵심 플랫폼 사업을 '결제, DID, 모빌리티, 블록체인'으로 설정하여 가치창출을 추구하고 있다. 디지털 인증 분야에서는 IC 칩 기반의 강력한 보안 및 신원 인증 플랫폼을 제공하며, 결제 부문에서는 국제 표준(EMV)을 준수하는 코나카드와 지역화폐 등 다양한 결제 솔루션을 통해 공공 및 민간시장에 통합 결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모빌리티 사업에서는 택시 호출, 앱미터기, 교통카드 정산 등 교통 인프라와 연계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고, 블록체인 사업에서는 자체 메인넷과 지갑, 설문·투표·토큰 발행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 신뢰성과 보안성을 강화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2024년 매출은 2,3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7% 감소했다. 이는 지역화폐 정부 예산 축소 및 BC카드 소송 1심 결과에 따른 회계적 매출 차감 89억 원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원가관리를 통해 영업이익률은 2023년 12.0%에서 2024년 14.1%로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금융수지 및 기타수지 개선으로 2023년 289억 원에서 13억 원 증가한 302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률도 10.3%에서 12.8%로 상승했다.
2025년 1분기 매출은 5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동사는 북미·유럽 등 90여 개국에 스마트카드와 IC 칩을 수출하며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다. 메탈카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해외 판매가 꾸준히 증가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와 브랜드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양 연구원은 "동사는 독자적 기술력 보유, 신사업 확장성, 우수한 신뢰도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신사업 기회 확대라는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25년에는 플랫폼 부문의 서비스 고도화와 더불어 지역화폐 예산 4,000억 원 추경 확정 및 6월 교부 예정, 디지털 ID 부문의 수익 기반 확장을 바탕으로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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