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AI와 추론AI의 혁신적 결합
엑사원 4.0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어 이해와 생성, 지식 기반의 빠른 답변에 강점이 있는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과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추론 AI 모델을 하나로 결합한 모델이라는 점이다.
이는 기존의 단순한 답변 생성을 넘어 복잡한 문제 상황에서도 논리적 사고와 추론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현재 하이브리드 AI를 공개한 곳은 미국의 클로드 개발사인 앤스로픽과 중국의 알리바바 정도였으며, 오픈AI도 GPT-5를 하이브리드 AI로 개발 중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LG가 이 기술을 선보인 것은 매우 의미있는 성과다.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세계 최고 수준 입증
엑사원 4.0은 주요 성능 평가에서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MMLU-Redux/MMLU-Pro(AI의 지식수준과 문제 해결 능력 평가)에서 92.3점/81.8점, LiveCodeBench v6(코딩 능력 평가)에서 66.7점, GPQA-Diamond(과학 문제 해결 능력 평가)에서 75.4점, AIME 2025(수학 문제 해결 능력 평가)에서 85.3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구글의 젬마, 메타의 라마,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이, 중국 알리바바의 큐원, 프랑스 미스트랄 AI의 미스트랄 등 글로벌 대표 오픈 웨이트 모델들을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세 번째로 많은 초거대 AI 모델을 출시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는 기존 평가를 뛰어넘어 특정 분야에서는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이다.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능력 입증
LG AI연구원이 공개한 32B(매개변수 320억 개) 크기의 전문가 모델은 의사, 치과의사, 한약사, 관세사, 감정평가사, 손해사정사 등 6가지 국가 공인 전문 자격증 필기시험을 통과할 수준의 전문성을 보여줬다. 이는 단순한 일반 지식을 넘어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도 인간 전문가에 준하는 수준의 답변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상용화와 생태계 확장
LG AI연구원은 AI 기술 대중화를 위해 허깅 페이스의 공식 AI 모델 배포 파트너사인 프렌들리AI와 손잡고 '엑사원 4.0' 상용 API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개인 개발자부터 기업까지 고성능 GPU 없이도 엑사원을 손쉽게 활용하거나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게 됐다.
LG AI연구원은 15일 '엑사원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해 국내 22곳의 파트너사들과 엑사원 생태계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한국 위상 강화
GPT-4o, 제미나이 2.5 Pro, 클로드 3.7 등이 최상위권에서 경쟁하며 전반적인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이제는 범용적인 능력 외에 특정 분야(코딩, 추론, 멀티 모달 등)에서의 강점을 보고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현재 AI 시장 상황에서 엑사원 4.0의 출현은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엑사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프론티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광모 LG 대표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여, 소중한 시간을 보다 즐겁고 의미 있는 일에 쓰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LG AI연구원은 오는 2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개최하고 엑사원 4.0을 비롯한 AI 기술 연구 개발 성과 및 향후 계획을 상세히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한국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AI 강국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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