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간 38배 성장한 수입차 시장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 승용차 연간 신규 등록 대수는 1995년 6921대에서 2024년 26만 3288대로 38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국내 자동차 시장 성장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 중 하나로 평가된다.
시장 점유율 변화는 더욱 인상적이다. 1995년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0.6%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18.3%로 무려 30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도로 위 자동차 5대 중 약 1대가 수입차라는 의미다.
회원사와 브랜드의 다변화
KAIDA 회원사는 1995년 8개사에서 2025년 6월 말 기준 23개사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재 수입 승용차 17개사 24개 브랜드와 수입 상용차 4개사 4개 브랜드가 협회에 가입되어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 브랜드는 1995년 15개에서 현재 30개로 두 배 증가했고, 판매 모델 수는 100여 개에서 500여 개로 5배 확대됐다. 이러한 다양성의 확대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며 자동차 시장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위기를 극복한 수입차 업계
30년간 수입차 시장은 여러 차례의 위기를 겪었다.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시장이 위축되기도 했지만, 수입차 업계는 이를 극복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KAIDA의 역할과 노력
협회는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및 관련 기관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업계를 대변하고, 수입차 모터쇼, 수입차 시승회, 수입차 가이드북 발간 등을 통해 시장 활력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최근에는 자동차 관련 포럼, 소비자 인식조사, 산학협력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자동차산업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수입차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KSAE) KAIDA 학술상, 한국자동차안전학회(KASA) 젊은 과학자상을 제정·수여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30주년 기념 활동
KAIDA는 설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엠블럼을 제작하고 '혁신과 다양성으로 여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올해는 소비자 인식조사, 사진 공모전, 학술대회 KAIDA 특별세션, 기획 통계 발표 등 다양한 기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는 '수입차 30주년 기획 리포트'를 발표할 예정이며, 인포그래픽과 함께 국내 수입차 역사와 시장 변화를 보여주는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협회 웹사이트를 전면 개편하여 사용자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수입차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현재 수입차 시장 동향
2025년 최근 수입차 시장 동향을 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월별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BMW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붐과 함께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볼보, 렉서스, 아우디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각각의 특색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BYD 등 중국 브랜드들이 새롭게 회원사로 가입하는 등 시장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래를 향한 전망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수입차는 자동차 산업 및 문화 전반에 걸쳐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며 소비자에게 다양하고 차별화된 선택지를 제공해왔다"며 "지난 30년간 국내 자동차 시장을 구성하는 중요한 한 축으로 공고히 자리한 만큼 국내 자동차시장의 더 큰 성장과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30년 여정은 단순히 수입차 판매량 증가를 넘어, 국내 자동차 시장의 다양성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의미 있는 발자취로 평가된다. 앞으로도 협회는 '혁신과 다양성으로 여는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 자동차 시장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