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다르 싱가포르 다카시마야 매장
철저한 시장조사로 고소득 국가 타겟팅 전략 성공
철저한 시장 조사에 따라 애슬레저 라이프가 자리 잡은 고소득 국가 중심으로 K-애슬레저 대표 브랜드로서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안다르의 글로벌 전략이 제대로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안다르의 해외 진출은 지난 2022년 3월 일본 온라인 스토어 론칭을 시작으로 주요 거점별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해외 사업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스토어 론칭 이후 2년 만에 누적 매출 120억 원을 돌파하며 월 평균 4억 원대를 기록했던 일본 시장에서, 지난 6월에는 온라인 스토어 판매액만 2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동남아·서구권 진출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안다르는 일본 성공에 힘입어 전략적 거점 확대에 나섰다. 안다르는 일본에 이어 동서양을 잇는 요충지인 싱가포르에 1호와 2호 해외 매장을 각 마리나베이, 오차드 거리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오픈했고, 지난 5월에는 서구권 첫 거점인 호주 '웨스트필드 시드니'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이러한 오프라인 진출과 온라인 채널의 시너지 효과는 즉각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짧은 기간 내 빠르게 입지를 넓힌 결과, 싱가포르에서 지난 6월 한 달간 판매액 12억 원을 돌파했다. 호주에서도 현지인들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매장 오픈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총 3억 원 이상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중국 진출 없이도 중국 소비자 견인 성공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중국 시장에서의 간접적 영향력이다. 중국에 진출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국 주요 SNS인 샤오홍슈에서 안다르 관련 키워드가 약 370만 회 이상 조회되었고, 관련 게시글만 1만 개를 돌파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애슬레저 시장의 글로벌 성장 트렌드와 맞물려
안다르의 해외 성공은 글로벌 애슬레저 시장의 급성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업계에 의하면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지난 2009년 5,000억 원에서 2016년 1조5,000억 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기준 3조 원 규모로 4년 동안 2배 이상 성장했다.
한국의 이런 성장 속도는 스포츠웨어 시장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10% 이상 커질 것으로 관측되는 중국과 더불어 전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4대 브랜드(젝시믹스, 안다르, 룰루레몬, 뮬라웨어)가 상반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 올해 그들의 총 매출이 5,700억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독자 개발 원단과 품질 경쟁력이 핵심
안다르의 해외 성공 배경에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이 있다. 안다르의 강점은 에어쿨링, 에어코튼, 에어스트, 에어캐치, 에어리핏 등 시그니처 소재를 활용한 제품 개발로 꼽힌다. 글로벌 고급 수입 원사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독자 원단으로 고품질 애슬레저 신상품 라인업을 적극 확장한 것이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안다르는 25SS 러닝, 골프, 비즈니스 애슬레저, 언더웨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고품질 애슬레저 신제품을 적극 확대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러닝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러닝 레깅스 등 관련 제품들이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
적극적인 확장 계획으로 글로벌 브랜드 입지 강화
안다르는 현재의 성공을 발판으로 더욱 적극적인 해외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안다르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싱가포르 대표 복합 쇼핑몰 '비보시티(VivoCity)'에 세 번째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며, 일본 오프라인 매장 오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미국 시장 역시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오는 2분기 중으로 미국 온라인 스토어도 론칭할 예정이다. 또한 호주 내 물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자체 글로벌 온라인 스토어를 안정화했으며, 웨스트필드 시드니 내 오프라인 매장 오픈도 임박해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 의지 표명
공성아 안다르 대표는 "글로벌 최고급 원사를 사용하여 독자 개발한 안다르만의 고품질 원단으로 출시된 다양한 애슬레저 제품군의 경쟁력이 글로벌 고소득 국가에서 입증되면서 판매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싱가포르, 호주,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각 시장의 반응을 면밀히 분석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다르는 고소득 국가를 겨냥한 전략적 해외 확장 등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34% 성장했고,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공성아 안다르 대표는 "앞으로도 K-애슬레저 대표주자로서 고객 만족에 최우선을 둔 품질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트렌드에 걸맞은 제품화에 힘써 해외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안다르의 성공 사례는 K-뷰티, K-푸드에 이어 K-애슬레저가 새로운 한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고품질 원단과 아시아인 체형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점은 국내 다른 패션 브랜드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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