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할인행사는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시기와 맞물리면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정부는 7월 21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5만원에서 최대 55만원의 소비쿠폰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확대를 통한 민생경제 회복을 목표로 한다. 배민상회의 할인행사는 이러한 정책적 흐름과 궤를 같이하며 외식업주들이 부담 없이 식자재를 구매해 매출 확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할인 대상 상품에는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쌀과 브라질산 닭정육이 포함됐다. 또한 올해 극심한 폭염과 장마로 인해 물량 공급 불확실성이 커진 채소류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시금치는 100g당 759원으로 전월 대비 10.3%, 적상추는 918원으로 8.25% 상승하는 등 채소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계란, 고춧가루 등 외식업주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본 품목과 대두유, 치즈 등 가공 식자재도 할인 대상에 포함됐다. 할인은 기본 상품 할인 최대 34%에 기간에 따라 추가 할인이 더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27일까지는 10%, 이후 8월 31일까지는 8%가 추가로 할인된다.
특히 이번 할인행사에서 주목할 점은 CJ프레시웨이와의 협력이다. CJ프레시웨이는 1999년부터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식자재 유통사업을 본격 전개해 현재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2만 4천여 종의 식자재를 공급하며 전국 각지의 최첨단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CJ프레시웨이는 온라인 식자재 유통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 온라인 식자재 유통 규모가 전년 대비 10배 성장을 이뤘으며, 오케이포스 등 POS 솔루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O2O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배민상회는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7년 만에 누적 회원 92만명, 누적 주문 900만건을 돌파했으며, 이용자들의 재이용률은 71%에 달한다. 특히 배민상회는 단순한 식자재 판매를 넘어 배달용기의 기능성 개선과 키치한 마케팅을 통해 외식업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 여름은 기상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연안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1℃가량 높을 것으로 예측되며, 북태평양고기압의 강화와 확장으로 폭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미 6월부터 평년보다 일주일 빠른 장마가 시작됐고, 극한호우가 반복되면서 농산물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재배면적 감소에 더해 기온 상승과 장마로 인한 생육환경 악화가 소매가격 상승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시금치의 경우 지난해 6월 805원에서 9월 3732원으로 100g당 가격이 5배 가까이 폭등한 사례가 있어, 올해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배민 관계자는 "장마철 가격이 폭등하고 물량 공급도 불안정해 외식업 업주들이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품목들 위주로 이번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외식업주의 부담 완화와 매출 증진을 위한 프로모션을 다방면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배민상회는 이번 할인행사와 함께 업주의 냉장고까지 직배송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는 무더위 속에서도 신선한 식자재를 안전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배려로, 외식업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식자재 유통업계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방식에서 IT 첨단기술을 접목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한국식자재유통협회에 따르면 국내 식자재 유통시장 규모는 2015년 37조원에서 2020년 55조원으로 성장했고, 2025년에는 6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시장 성장세 속에서 배민상회와 CJ프레시웨이의 협력은 업계의 디지털 전환과 고객 서비스 향상을 이끄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의 민생회복 정책과 민간 기업의 상생 노력이 결합된 이번 할인행사가 폭염과 물가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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