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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그룹, 안전활동 우수사례 경진대회로 '중대재해 제로' 목표한다

"안전은 다음이 없다"…삼표그룹, 상반기 안전활동 우수사업장 시상식 개최

신승윤 CP

2025-07-21 13:32:30

삼표그룹, 안전활동 우수사례 경진대회로 '중대재해 제로' 목표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중대재해처벌법 첫 적용 기업의 안전의식 전환…TBM 활동과 Audit 점검 우수사업장 발굴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이 안전관리 역량 강화와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지난 14일 본사가 위치한 광화문 소재 이마빌딩 6층 비즈니스센터에서 2025년 상반기 안전활동 우수 사업장 시상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삼표그룹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첫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딛고 안전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며, 법 시행 이후 기업 오너가 직접 기소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는 단순한 법적 처벌을 넘어 기업 경영의 책임과 윤리를 묻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TBM 활동, 안전문화 정착의 핵심
시상식의 핵심은 TBM(Tool Box Meeting) 경진대회였다. TBM은 작업자들이 작업 현장 근처에서 작업 전에 관리감독자를 중심으로 작업내용, 위험요인, 안전작업절차 등에 대해 10분 내외로 서로 확인 및 의논하는 활동이다.

TBM은 작업 전 작업자 전원이 모여 작업 내용 확인 및 작업 절차와 방법을 공유, 점검하는 활동으로 잠재위험 발생 요인을 사전에 해결하고 현장의 안전 문화 정착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숭실대학교 강충상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TBM 활동의 수준이 높을수록 안전문화의 구성 요소인 ▲안전 의사소통 ▲안전 중요성 문화 ▲규정 절차 문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TBM이 단순한 형식적 활동을 넘어 실질적인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함을 보여준다.

부문별 우수사업장 선정

상반기 TBM 경진대회는 ▼골재(대상-양주사업소) ▼레미콘(대상-연천사업소, 우수상-양주공장, 장려상-광주공장) ▼몰탈(대상-인천몰탈, 발전상-세종몰탈) 부문이 각각 영예를 안았다.

또한 Audit(안전보건점검) 우수사업장은 ▼골재(연천사업소) ▼레미콘(광주공장, 서부산공장, 동서울공장) ▼몰탈(인천몰탈) 등이 선정됐다.
"안전은 다음이 없다" 슬로건으로 의지 다져

이날 삼표그룹은 "안전은 다음이 없고 사고는 예고가 없다"라는 안전 슬로건을 제창하며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실천 의지를 다졌다. 이는 과거 안전사고로 인한 아픈 경험을 교훈 삼아 더 이상의 인명피해를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이날 각 사업장의 안전 관련 원인 분석 및 주요 사고사례, 재발 방지 대책을 공유하는 등 실질적인 안전관리 체계 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정도원 회장과 삼표그룹의 과거

정도원은 삼표그룹 회장이다. 삼표그룹의 전신인 강원산업그룹 정인욱 전 회장의 둘째 아들로 삼표그룹을 이끌고 있다. 1947년 3월22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경복고등학교와 미국 위스콘신주립대학교 금속학과를 졸업했다.

외환위기 당시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강원산업(현 삼표산업)의 워크아웃을 4년 만에 끝내고 그룹 이름을 삼표로 바꿨다. 또한 동양시멘트(현 삼표시멘트)를 인수해 레미콘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정도원 회장이 재계 유명 인사들과 사돈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과 사돈관계이자 경복고 선후배 사이다. 장녀 정지선씨는 1995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결혼했다. 차녀 정지윤씨는 1998년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 박성빈 사운드파이프코리아 대표이사 사장과 결혼했다. 외아들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은 2011년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딸 구윤희씨와 결혼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의 그림자

삼표그룹의 안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은 최근 몇 년간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와 무관하지 않다. 삼표산업은 2022년 1월 경기 양주 채석장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처음으로 적용된 기업이 됐다. 당시 노동자 3명이 매몰돼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민주노총이 선정한 올해 강원지역 '최악의 살인기업'이라는 불명예까지 얻었던 삼표그룹은 이후 안전관리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편에 나섰다.

이종석 대표의 안전경영 의지

이종석 삼표산업 대표이사는 "현장 중심의 안전역량 제고를 바탕으로 잠재위험 요소 발굴과 즉각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데 집중하겠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지속가능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석 대표는 삼표그룹의 주요 계열사 경영기획본부, 전략, 영업본부, 관리본부 등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그는 동양시멘트 재무담당, 삼표시멘트 관리부문장 겸 관리 부공장장, 영업본부장 겸 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TBM의 과학적 효과

TBM은 작업 시작 전 10분 내외로 빠르게 안전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활동이다. TBM을 실시함으로써 작업자는 작업 전부터 안전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지고, 작업과 관련한 안전 문제도 함께 해결하게 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보량이 많은 교육 자료보다 시각적 정보를 단순화한 교육 자료의 총 회상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13개 항목보다 8개 항목으로 구성된 교육 자료의 회상율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삼표그룹의 현재와 미래

2022년말 기준 공정자산 총액 약 5조 2,130억 원으로, 1952년 강원탄광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자산 5조 원을 넘겨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4년 8월 1일 기업집단 「삼표」 소속 계열회사 삼표산업이 에스피네이처를 부당하게 지원한 행위에 대하여 시정명령 및 과징금 116억 2천만 원을 부과하고, 지원주체인 삼표산업을 고발하기로 결정하였다.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지속적 노력

삼표그룹은 사업현장 내 제대로 된 TBM 수행문화 정착을 통한 핵심 잠재위험 발굴과 이에 대한 철저한 안전조치를 바탕으로 산업재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이번 시상식을 개최했다.

매일 작업자에게 안전 정보가 제공된다면 작업자의 안전 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안전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처럼, 삼표그룹의 이번 시상식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표그룹이 중대재해처벌법 첫 적용이라는 아픈 경험을 딛고, 진정한 안전경영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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