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종가 기준 'TIGER K방산&우주 ETF(463250)'의 순자산은 3,213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방산 테마가 국내 증시를 강력하게 견인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결과다. 특히 최근 6개월간 이 ETF의 수익률은 148.13%에 달해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방산 주도주들의 급등에 힘입은 결과다.
'TIGER K방산&우주 ETF'는 대한민국 방산·우주항공 산업의 핵심 기업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등 상위 5개 종목의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주도주 집중' 전략을 구현하고 있다. 대표 편입 종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등 차세대 발사체 개발과 항공엔진 국산화, 위성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국내 시가총액 5위(22일 기준)에 오르는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산과 함께 올해 대표 수출 산업으로 부상한 조선 분야에서도 미래에셋의 ETF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TIGER 조선TOP10 ETF(494670)'의 순자산은 22일 기준 3,475억원을 기록했다. 이 ETF는 조선 빅4를 중심으로 국내 조선 산업 대표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4의 투자 비중이 약 85%에 달한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TIGER K방산&우주 ETF와 TIGER 조선TOP10 ETF는 국내 수출을 주도하는 산업에서도 특히 주도주에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포트폴리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산과 조선 모두 글로벌 수주가 상위 소수 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TIGER ETF는 산업 구조와 가장 잘 맞는 집중형 전략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두 ETF의 성공은 한국의 방산과 조선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 대표 산업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와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라는 글로벌 트렌드가 한국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도 이러한 산업 전망을 반영해 관련 ETF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는 각 ETF의 순자산 3,000억원 돌파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향후 방산과 조선 산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경우, 관련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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