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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안전한 승부수'...스카이 브릿지 포기하고 확실한 카드 선택

개포우성7차 재건축, '검증된 설계'로 인허가 지연 리스크 원천 차단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7-24 09:31:21

삼성물산의 '안전한 승부수'...스카이 브릿지 포기하고 확실한 카드 선택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삼성물산이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에서 '확실한 것만 한다'는 전략을 선택했다. 화려한 스카이 브릿지 대신 실현 가능성 100%인 스카이 커뮤니티를 제안하며, 인허가 지연 없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공언한 것이다.

재건축 사업에서 스카이 브릿지는 양날의 검이다. 화려하고 상징적이지만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기 어려운 '고위험 카드'이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과감히 이를 포기하고 2개 랜드마크 주거동 최상층에 스카이 커뮤니티를 배치하는 현실적 대안을 선택했다.

개포우성7차 정비계획에 스카이 브릿지 언급이 없다는 점과 최근 서울시가 도심 경관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스카이 브릿지 심의를 엄격하게 진행하는 추세를 철저히 분석한 결과다.

삼성물산의 설계안은 서울시 도시계획 기준을 100% 반영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단순히 조합원들을 만족시키는 것을 넘어 행정적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는 데 집중했다.
단지 외곽은 저층(10층 이하), 중심부는 고층(29~35층)의 텐트형 구조로 서울시가 추구하는 자연스러운 스카이라인을 구현했다. 여기에 영희초등학교와 중동고등학교의 일조권 보호를 위해 AI 시뮬레이션까지 진행해 2시간 이상의 연속 일조 시간을 확보했다.

생태면적률 45% 이상, 자연지반녹지 40% 이상 확보로 향후 환경영향평가까지 미리 대비했다. 이는 단순한 법적 요구사항 충족을 넘어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변수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다. 여기에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17% 준수, 임대 세대 156가구 확보, 연결녹지 용도 유지 등 서울시 정비계획 고시 내용을 빠짐없이 반영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조합원에게 약속한 사업 조건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삼성물산의 수많은 인허가 경험과 기술력으로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재건축 업계에서 흔히 벌어지는 '과도한 경쟁'과 '무분별한 설계안 제시'에 대한 반성적 접근이다. 화려한 제안보다는 실현 가능한 약속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물산의 이번 접근법은 재건축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조합원들의 환심을 사려는 화려한 제안 경쟁에서 벗어나, 법적·행정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확실한 사업 추진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이다.

'별도의 설계 변경이나 추가 인허가 과정 없이 사업을 바로 추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는 것은 조합원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안심이 될 것이다.

삼성물산의 이번 '안전한 승부수'가 재건축 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될지, 아니면 여전히 화려한 제안이 우세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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