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6일부터 20일까지 쏟아진 집중호우는 '괴물 폭우'로 불릴 만큼 극심했다. 전국에서 사망과 실종 등 인명 피해와 주택 침수, 도로 파손 등 시설 피해가 났고, 1만5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재난으로 큰 피해를 당한 이웃들이 다시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자 가족을 돌보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성도들이 복구에 참여했다"며 "작은 손길이나마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힘내시고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남권 일대 하나님의 교회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된 경남 산청과 합천에서 21일과 23일 양일간 복구에 힘을 쏟았다. 창원, 김해, 진주, 양산, 남해 등 10여 지역에서 연인원 1400명가량이 참여했다. 폭염에 땀이 비 오듯 해도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 생각에 봉사자들의 손길은 쉼 없이 이어졌다. 이들은 주택과 농가 등 곳곳의 진흙과 토사, 오물을 쓸어내고 비닐하우스와 축사 복구, 농기구와 가재도구 이동·정리, 집안 청소 등 크고 작은 도움을 전했다.
한 이재민은 "담이 무너지고 장독이 깨지고 집 안까지 물이 들어찼다"며 "여러분이 제일 먼저 도와주러 오셨다.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봉사에 참여한 김경연(48, 진주) 씨는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평생 살아온 터전을 잃어버린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심정"이라며 "힘내시라"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23일 하나님의 교회 신자 250여 명이 피해가 심각했던 신안동 수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거리와 골목을 청소하는 것은 물론 신안동 행정복지센터의 추천을 받은 취약계층 7세대 복구에 힘썼다. 청소는 물론 벽지와 장판을 제거하고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도 실시했다. 벽과 바닥이 마르는 대로 도배와 장판 작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같은 날 울산 울주군 범서읍에서는 20여 명이 피해 주택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현장에 나온 이순걸 울주군수는 "무더운 날씨에 아침 일찍부터 도움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남권 일대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산청군 수해복구 활동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렸다. 봉사자들 뒤에 집 밖으로 꺼내진 장롱과 냉장고, 식탁, 장판 등 가재도구와 생필품이 쌓여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하나님의 교회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항상 내 가족의 일처럼 구호 및 대비활동에 나선다. 올해는 물론 해마다 장마철 침수 대비를 위해 빗물배수구 정비활동을 전국적으로 벌였다. 지난 4월에는 경북 지역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한 구호성금 1억 원을 경상북도청에 기탁했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위해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59일간 무료급식캠프를 운영하며 깊은 위로를 전했다. 강원도 산불, 포항 지진, 세월호 침몰, 태안 기름유출, 대구 지하철 화재, 삼풍백화점 붕괴 등 재난과 재해 현장에서 무료급식봉사와 성금 지원, 복구활동 등으로 이재민을 돕고 국민적 위로를 전했다.
[글로벌에픽 김동현 CP / kuyes2015@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