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KB캐피탈이 발표한 'KB차차차 상반기 중고차 판매 순위 분석'에 따르면, 현대 그랜저가 1월부터 6월까지 중고차 거래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차량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아 카니발(2위), 현대 아반떼(3위), 기아 모닝(4위), 현대 쏘나타(5위) 순으로 집계됐다.
그랜저의 중고차 시장 1위 탈환은 준대형 세단의 안정적인 수요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평균 판매 시세는 2,556만원을 기록했으며, 6월에는 2,619만원까지 상승해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연령별 조회수 분석 결과 40대가 31.4%로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고, 50대 조회수 비중도 19.9%로 다른 차량 대비 높게 나타나 중장년층의 선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
2위를 차지한 기아 카니발은 상반기 평균 판매 시세가 2,877만원으로 전체 순위 차량 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카니발은 월별 시세 변동폭이 가장 낮아 안정적인 수요를 보여줬다. 특히 30~40대 조회수 비중이 71.4%에 달해 패밀리카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3위 아반떼는 준중형 세단 시장의 강자답게 젊은 층의 선택을 받았다. 평균 판매 시세 1,562만원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했으며, 20~30대 조회 비중이 64%에 달했다. 특히 20대 여성 조회 비중이 12.2%로 다른 순위 차량 대비 가장 높아 젊은 여성층의 관심이 집중됐다.
4위 모닝은 경차 시장의 대표주자로서 평균 판매 시세 852만원의 경제적 가격으로 사회 초년생과 여성 운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여성 조회 비중이 33.3%로 전체 순위 차량 중 가장 높게 나타나 성별 선호도가 뚜렷했다.
5위 쏘나타는 중형 세단으로서 20~40대 조회 비중이 80.2%를 차지하며 폭넓은 연령대에서 고른 수요를 보였다. 평균 판매 시세는 1,715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석에서 눈에 띄는 점은 수입차의 상위권 진입이 전무했다는 것이다. 이는 중고차 시장에서 국산차의 경제성과 실용성이 여전히 소비자들의 핵심 선택 기준임을 보여준다.
KB캐피탈 관계자는 "KB차차차에서 15만대 이상의 국산 및 수입차 매물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들의 다양한 구매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며 "특히 딜러들이 엄선한 KB스타픽 차량의 경우 차량의 주요 정보와 특징을 한 줄로 확인할 수 있어 구매 시 참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고차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들이 중고차 구매나 판매를 계획할 때 시기별 시세 변동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5~6월 시세 상승 패턴을 감안하면 구매자는 상반기 초, 판매자는 5~6월을 노리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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