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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직원 계단 오르기로 탄소감축하는 '계탄날' 프로그램 운영

건강과 환경 모두 잡는다…코스맥스 '계탄날', 임직원 참여형 ESG 활동의 새로운 모델

신승윤 CP

2025-07-25 14:36:54

(출근 중인 코스맥스 직원이 임직원 참여형 탄소 감축 프로그램 '계탄날'에 참여하기 위해 계단 표지에 스마트폰을 접촉하고 있다.)

(출근 중인 코스맥스 직원이 임직원 참여형 탄소 감축 프로그램 '계탄날'에 참여하기 위해 계단 표지에 스마트폰을 접촉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선두기업 코스맥스가 임직원 참여형 탄소감축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회사는 25일 판교 본사 근무자를 대상으로 '계탄날'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이 만든 놀라운 성과

'계탄날'은 '계단으로 건강 챙기고 탄소도 줄이는 날'의 줄임말로, 참여 결과에 따라 다양한 보상도 받을 수 있어 '계 탔다'는 재치 있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운영 방식은 매우 간단하지만 효과적이다. 코스맥스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면 보상을 제공하는 IoT(사물인터넷) 모듈을 설치했다. 직원들은 스마트폰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이용해 출발층에 마련된 표지에 접촉한 후 도착층에서 다시 접촉하면 자동으로 계단 이용 내용이 기록된다.

참여 직원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자신의 활동 기록과 계단 이용을 통해 감축된 탄소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투명한 데이터 제공은 직원들의 지속적인 참여 동기를 유발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프로그램 도입 초기부터 임직원들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 6월 한달간 시범 도입 기간 동안 약 20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참가 직원이 오른 계단 수만 9000층에 달하며 이를 통해 탄소 18만8475g을 감축했다. 시행 한달만에 소나무 약 23그루(1그루 당 연간 8.1㎏ 흡수 기준)를 심은 효과를 낸 셈이다.

블록체인 기술로 탄소감축량 정확히 측정

코스맥스의 계탄날 프로그램의 핵심은 정확한 측정과 투명한 보상 시스템에 있다. 코스맥스는 계탄날 운영을 위해 탄소 감축 플랫폼 제로퀘스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스맥스는 제로퀘스트로부터 계단 이동 및 탄소 절감량을 측정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급받는다.

제로퀘스트는 탄소감축을 IoT로 측정하여, 과학적인 탄소감축량을 측정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블록체인과 AI가 접목된 자발적 탄소감축을 위한 보상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탄소감축에 대한 IoT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인공지능이 분석하여 자발적 탄소감축에 대해서 ESG Point로 보상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다양한 인센티브로 지속 가능한 참여 유도

참여 직원에게는 월별·분기별 보상도 지급한다. 참여만 해도 월별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분기별로는 개인부문과 부서부문으로 나눠 누적 이동 층수를 기준으로 1~3등에게 소정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이러한 다층적 보상 체계는 개인의 건강 증진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면서도 지속적인 참여를 보장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ESG 경영의 실질적 확산 방안

코스맥스의 계탄날 프로그램은 ESG 경영이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행동으로 구현되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은 '이윤 추구'와 더불어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경영 전략을 찾아가고 있다는 흐름 속에서, 코스맥스는 임직원 개개인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탄소배출량을 정확히 계산하고 감축하려면 기업 내부는 물론 공급업체, 정부,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코스맥스는 먼저 내부 구성원부터 참여시키는 '내부 혁신' 전략을 택했다. 이는 ESG 경영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기업들은 임직원 교육 및 컴플라이언스 구축을 통해 준법·윤리경영을 내재화하기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코스맥스는 교육을 넘어 직접적인 행동 참여를 통해 ESG 가치를 체화시키고 있다.

전사적 확산과 다양한 환경 활동

코스맥스는 임직원 참여도 향상에 따라 향후 공장을 비롯한 전 사업장 내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성공적인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한 확장 계획으로, 코스맥스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ESG 활동으로 계탄날을 자리잡혀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스맥스의 환경 친화적 활동은 계탄날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22년부터는 매년 3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지구촌 전등 끄기 행사인 어스아워에 동참하고 있다.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동안 전등을 끄는 행사다. 어스아워 동참을 위해 직원들은 행사 전날 불필요한 전등과 전원을 끄고 퇴근하며 행사 당일에는 자택 동참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코스맥스 화성공장 인근인 경기도 화성시 방축공원에서 경기기후환경협의체와 나무 심기 행사도 가졌다.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고 지역사회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코스맥스 직원들이 동참해 홍가시나무 63주를 심었다. 지난달에도 화성특례시, 재단법인 환경재단, 브라더스키퍼 등과 멸종위기식물 보전을 위한 다자간 협약을 체결하고 화성공장 인근에 '생물다양성 공원'을 조성한 바 있다.

글로벌 ESG 경영 트렌드와의 부합

코스맥스의 접근법은 글로벌 ESG 경영 트렌드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2020년 1월 투자자들과 기업 CEO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앞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투자 결정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는 배경 하에, 실질적이고 측정 가능한 탄소감축 활동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구체적인 ESG 성과를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김포문화재단도 지난 27일 ESG경영 실천을 위해 자발적 탄소감축 플랫폼인 ㈜제로퀘스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계단 오르기를 통한 탄소감축 활동이 다른 기관으로도 확산되고 있어 코스맥스가 제시한 모델의 파급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미래 지향적 ESG 경영의 청사진

코스맥스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탄소 감축 프로젝트를 실천하는 등 전세계적 기후변화 문제에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다양한 ESG 경영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맥스그룹은 글로벌 No.1 화장품 &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생산 기업그룹으로서 업계 선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1992년 설립 이후 200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고, 2004년에는 프랑스 로레알 그룹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코스맥스가 이제는 환경 경영에서도 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코스맥스의 계탄날 프로그램은 단순한 탄소감축을 넘어 임직원의 건강 증진, 회사 문화 개선,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이라는 다차원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IoT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정확한 측정과 투명한 보상 시스템은 다른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실용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향후 ESG 경영의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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