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고용노동부의 폭염 안전 5대 수칙인 '물·그늘·휴식·보냉장구·응급조치'를 기반으로 한 차원 높은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휴게시설 확충이다. 삼성물산은 최대 인원의 20% 이상이 동시에 휴식할 수 있는 휴게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모든 휴게시설에는 냉방장치와 음용수, 포도당이 상시 비치되며, 충분한 용량의 제빙기도 설치해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혁신적인 것은 '도보 2분 거리' 휴게시설 접근성 보장이다. 기존 휴게시설에서 멀리 떨어진 작업 구역에는 간이 휴게시설을 추가 설치해 모든 근로자가 2분 내에 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했다. 여성근로자가 많은 현장에는 별도의 여성 전용 휴게시설도 마련했다.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한 야외작업에 대해서는 더욱 세심한 배려를 제공한다. 가장 무더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옥외작업 대신 실내작업을 장려하고, 타설·용접 등 불가피한 야외작업 근로자에게는 아이스조끼, 냉풍조끼, 넥쿨러 등 개인용 보냉장구를 지급한다.
체감온도 측정도 이중으로 관리한다. 기상청 발표 체감온도와 현장에서 직접 측정한 체감온도를 비교해 더 높은 온도를 기준으로 적용하는 보수적 접근을 취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캠페인도 전개한다. 온열질환 예방 안전수칙 퀴즈 이벤트를 열어 텀블러, 양산, 쿨토시와 컵빙수를 경품으로 제공하고, 이해하기 쉬운 숏폼 영상을 자체 제작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안병철 삼성물산 안전보건실 CSO는 "폭염 속 무리한 작업은 근로자의 신체적·정신적 피로도를 높여 안전보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양한 근로자 보건 교육을 통해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근로자 중심의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여름철 온열질환이 주요 안전사고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삼성물산의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예방 시스템이 업계 전반의 안전관리 수준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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