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환기업은 28일 전국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 '온열질환 예방 키트'를 배포하는 등 폭염에 대응한 다각적인 안전 확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5년 6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폭염 상황에서 장시간 작업하는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주의 구체적인 보건조치 사항이 법적 의무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선제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개인 맞춤형 예방 키트로 실질적 지원
이번에 배포된 온열질환 예방 키트는 현장 근로자들의 실제 필요에 맞춰 구성됐다. 키트에는 개인별로 지급되는 쿨토시, 쿨스카프, 보냉텀블러가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보냉텀블러는 개인 위생을 위한 음용수 전용 용기로 제공되어 더운 날씨에도 충분한 수분 섭취를 돕는 동시에 감염 예방까지 고려한 세심한 조치다.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 철저 이행
삼환기업은 고용노동부의 온열질환 예방 5대 수칙을 현장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시원한 물, 바람·그늘, 휴식, 보냉장구 지급, 응급조치 등 온열질환 예방 5대 기본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체감온도 33°C 이상 폭염작업 시 매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시간을 부여하는 등 법적 기준을 상회하는 안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근로자들이 언제든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식수대를 확대 설치했으며,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과 환기시설을 갖춘 휴게공간을 마련해 바람이 통하는 쾌적한 쉼터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작업 중간에 충분한 휴식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작업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으며, 쿨조끼와 쿨스카프 등 보냉장구를 지급하고 작업장에 이동식 냉풍기 및 아이스박스를 비치하는 등 실질적인 더위 대응 장비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예방부터 응급대응까지 체계적 안전망 구축
삼환기업은 예방 조치뿐만 아니라 응급상황에 대한 대응 체계도 완비했다. 관리감독자를 중심으로 근로자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건설업계, 온열질환 산재 46% 차지하는 고위험군
삼환기업의 이러한 노력은 건설업계가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67건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하며, 발생 장소를 기준으로 보면 실외에서 발생한 사고가 96건으로 실내(26건)보다 3배 이상 많았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경우 옥외작업이 많을 뿐만 아니라 안전모, 안전화 등 보호구를 착용해야 하고 주로 사용하는 자재가 쇠로 돼 있어 폭염에 더욱 취약한 상황"이라며 건설현장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사회적 책임
삼환기업은 1946년 창업 이래 경부고속도로, 광안대교 등을 비롯한 도로, 철도, 교량, 항만, 수자원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 및 건설 전분야에서 국가 주요 사업의 중책을 수행해온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다. 특히 1973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카이바, 알울라간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여 횃불을 켜고 야간작업을 수행한 일화는 중동 건설시장의 문호를 개방하는 초석이 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 18개국에 진출하여 150여개의 토목, 건축, 인프라 부문에 선진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글로벌 건설사다.
이러한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환기업은 근로자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SM그룹은 우 회장이 1988년 광주광역시에서 창업한 삼라건설을 모태로 하여 IMF 외환 위기 이후 매물로 나온 대한해운, 대한상선 등 해운사와 우방산업, 우방, 동아건설, 삼환기업, 경남기업 등의 건설사를 2000년부터 공격적으로 인수합병하여 성장한 재계 25위의 대기업 집단으로, 계열사 전반에 걸쳐 안전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안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정환오 삼환기업 대표이사는 "안전은 양보와 타협하지 않는다는 SM그룹과 삼환기업의 안전보건경영방침 아래 건설현장의 무더위 재해 예방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절별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 대표의 발언은 기존 권고사항 중심의 '온열질환 예방가이드'가 법적 의무사항으로 전환되며, '폭염작업'의 정의와 예방조치, 발생 시 대응방안 등이 명확히 규정되는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법적 의무를 넘어선 자발적 안전투자 의지를 보여준다.
업계 전반 확산 기대
삼환기업의 이번 온열질환 예방 키트 배포는 건설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체감온도 31℃ 이상이 되는 작업장소에서의 장시간 작업을 '폭염작업'으로 규정하고, 온·습도계를 비치해 기록을 관리하며, 작업 장소에 음료수를 비치하고 근로자에게 온열질환 예방 및 응급조치 방법을 교육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선도적인 대응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건설안전 전문가는 "대형 건설사가 먼저 나서서 체계적인 온열질환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면, 중소 건설사들도 이를 벤치마킹하여 업계 전반의 안전 수준이 향상될 것"이라며 "특히 개인 맞춤형 키트 배포는 실용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삼환기업의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온열질환 예방 노력은 건설업계에 새로운 안전 기준을 제시하며, 근로자 중심의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