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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K뷰티 혁신을 주도하는 코스맥스, 식약처와 글로벌 화장품 시장 전략 수립

글로벌 ODM 1위 코스맥스, 식약처와 AI 기반 K뷰티 미래 전략 논의..."디지털 전환의 완성"

신승윤 CP

2025-07-31 16:12:14

AI로 K뷰티 혁신을 주도하는 코스맥스, 식약처와 글로벌 화장품 시장 전략 수립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K뷰티 혁신으로 전 세계 화장품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지난 30일 신준수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이 경기도 성남시 판교 코스맥스 사옥을 방문해 AI를 활용한 K뷰티 글로벌 활성화 및 미래 전략에 대해 심층 논의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국내 최대 화장품 연구소에서 만난 AI 혁신 현장

이날 신준수 국장을 비롯한 식약처 관계자들은 국내 화장품 제조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코스맥스 R&I(Research&Innovation) 센터를 둘러보며 K뷰티를 견인하는 핵심 기술력들을 직접 확인했다. 2011년 판교에 설립된 이 센터는 연구원 1000명이 모여 연간 8000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하는 글로벌 화장품 혁신의 중심지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코스맥스가 자체 개발한 다양한 AI 기술들이었다. 코스맥스는 2021년 CAI(COSMAX AI) 연구소를 개설한 이후 디지털 전환(DX)과 AI 개발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그 결과 화장품 제조·개발 과정의 전면적인 선진화를 이뤄냈다.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으로 다인종 시장 공략

코스맥스가 개발한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은 특히 다인종 국가의 메이크업 시장을 겨냥한 혁신적인 기술이다. 과거 한국, 중국, 일본 시장에서는 쿠션 파운데이션 등을 선보일 때 56가지 색상이면 충분했지만,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는 3050개 색상을 개발해 공급해야 한다. AI 시스템 덕분에 이제 빠른 속도로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약 3년간의 연구 끝에 완성된 것으로, 딥러닝 기술을 메이크업 제품 개발 과정에 직접 적용한 AI 시스템이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도 선구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색소 종류 및 함량 등에 변화를 주며 원하는 색상을 구현하는 조색 작업을 AI가 자동으로 처리하여 샘플 제조부터 색상 확인까지의 시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AI 기반 텍스처 표준화로 화장품 사용감 혁신

코스맥스는 또한 AI를 활용한 텍스처 표준 측정 기술도 개발했다.

이는 숙명여대 박준동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완성된 기술로, 화장품의 사용감을 바르지 않고도 예측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다.
그동안 화장품 사용감 평가에는 개인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어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사람마다 표현하는 '발림성', '수분감'의 정도가 달랐다. 하지만 코스맥스의 새로운 기술은 화장품의 사용감을 구체적이고 정량화된 수치로 나타낼 수 있어 사람의 개입 없이 텍스처 수준 측정이 가능하다.

맞춤형 화장품 시대를 위한 AI 혁신 조직 신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코스맥스가 최근 뷰티테크 스타트업 아트랩을 인수하며 AI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9년 설립된 아트랩은 '핸드폰 기반 피부분석 AI 기술'과 '피부과학 지식 기반 화장품 상담 AI 챗봇기술' 등 다양한 AI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트랩은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유수의 병원 피부과와 협력해 피부 평가와 30종 이상의 피부 질환을 감별할 수 있는 AI를 개발했다. 또한 AI와 LLM(거대 언어 모델)을 이용한 뷰티상담 AI 챗봇 '스킨챗'을 개발해 모바일 환경에서 피부를 분석하고 제품을 추천하며 고객 상담까지 가능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아트랩 인수와 함께 사내 AI 혁신 조직을 신설했으며, 아트랩 창업자인 엄태웅 대표가 이를 담당하게 됐다. 엄태웅 대표는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와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박사과정을 거친 AI 및 로봇공학 전문가로, 코스맥스의 AI 전환을 총괄하게 된다.

로봇 기반 생산 자동화로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 구축

코스맥스는 AI 기반 자동처방과 함께 로봇 기반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궁극적으로는 연구·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AI가 처방한 뒤 로봇이 생산하는 'MOQ(최소주문수량) 1개' 시대의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코스맥스는 글로벌 고객사 4500여 곳을 통해 매년 8000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효율적인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급속히 변화하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K뷰티 글로벌 확산과 규제 대응 방안 논의

이날 코스맥스와 식약처는 K뷰티 수출 확대와 AI 전환에 따른 산업전략, 국내외 규제 대응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2024년 K뷰티 수출액은 102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20%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중국을 넘어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시장이 다각화된 결과다.

코스맥스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 추세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규제 변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특히 AI 기술 적용과 맞춤형 화장품 제조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식약처 역시 해외 당국과의 교류 확대를 통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약속했다. 이는 K뷰티의 글로벌 진출을 더욱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학협력과 글로벌 기술력 확보

코스맥스는 AI 기술 개발을 위해 다양한 산학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2019년부터 서울대학교 소프트파운드리연구소와 첨단 융합 기술을 접목해왔으며, 뷰티 및 헬스 솔루션 개발을 위한 테크놀로지 인큐베이션 센터(SNU-COSMAX TIC)를 설립해 차세대 소재 및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25년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서는 첨단 AI 기반의 피부 진단 플랫폼과 다양한 뷰티테크 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K뷰티 기술력의 세계적 인정을 받기 위한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미래 전망과 K뷰티 세계화 비전

코스맥스 관계자는 "향후 화장품 처방과 생산 기술을 AI화하고 로봇 자동생산과 연결하는 등 제품 개발부터 생산, 품질, 법규 대응까지 고객사를 지원하기 위한 올어라운드 시스템을 통해 K뷰티 세계화에 일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준수 국장은 "한국이 세계적인 화장품 수출 강국으로 성장한 배경은 코스맥스와 같은 제조 업체와 혁신적이고 창의성을 갖춘 책임판매업자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이룬 결과"라며 "식약처는 앞으로도 K뷰티 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및 법·제도 등에 대해 수출에 걸림돌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2025년 K뷰티 시장이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더욱 혁신적인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맞춤형 화장품, 비건 뷰티, 뷰티테크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기술적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맥스의 AI 혁신 사례는 K뷰티가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기술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산업 리더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한국이 세계 3위 뷰티 수출국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미래 화장품 산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로 K뷰티 혁신을 주도하는 코스맥스, 식약처와 글로벌 화장품 시장 전략 수립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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