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세대가 이끄는 전통예술 붐
전통공연예술문화학교는 올해 1400명 이상이 참여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신규 수강생 중 20-30대가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며 젊은 세대의 전통예술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K-콘텐츠의 글로벌한 인기와 함께 우리 고유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2007년 국악문화재단으로 시작하여 2009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공재단이다. 재단의 기본업무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통 공연예술 문화학교 운영으로 연간 1,700여명에게 국악교육을 하고 있으며, 그 외 전통연희 축제 등의 전통예술 원형복원 사업과 해외국악보급사업, 아리랑 세계화 사업 등 총 39개 사업의 전통예술 대중화·산업화·세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공연예술문화학교는 현재 전통 분야의 무용, 기악, 성악 등 총 100개의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통예술 입문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단기과정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번 8월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단기과정에서는 창작무용 2개 반과 해금 2개 반 등 총 4개의 강의가 새롭게 개설된다.
신규 강사진은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현역 예술가들로 구성되어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황태인은 국립무용단 단원으로,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창작활동을 통해 한국무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오고 있다. 국립무용단은 1962년 창단된 국립무용단은 당대 최고의 춤 예술가들의 지도하에 축적된 풍부한 레퍼토리와 다양한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최고 기량의 단원을 보유한 한국 대표 무용단체로, 황태인은 이 명문 무용단에서 전통춤 모둠 <코리아 환타지>, 극무용 <춤, 춘향>, 스타일리시 한 전통 <묵향> <향연>,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춤의 가능성을 확장한 <회오리> <시간의 나이> 등 각기 다른 미학의 춤 예술로한국창작무용을 선두하고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용하는 그룹 '불세출' 소속 연주자이자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연출감독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해금 연주자이다. 김용하는 해금연주가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김영재류 해금산조 연주로도 알려져 있다. 성연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한양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해금 병창을 비롯해 전통과 창작을 넘나드는 감각적인 연주로 주목받고 있는 연주자다.
원데이클래스로 수강 전 미리 체험
이번 학기의 특별한 점은 수강 희망자가 수업 내용과 분위기를 미리 경험해 보고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정규 강의 수강 전 자신의 흥미와 적합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수강생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예술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
한국무용의 원초적 형태는 국가적 의식 끝에 있는 축제(祝祭)의 흥이 어깨에서 구체화되어, 장단가락과 박자에 맞추어 온몸으로 퍼지는 춤사위를 한국적인 멋으로 승화한 것으로 집약할 수 있다. 이러한 전통의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전통공연예술문화학교의 교육 철학이다.
창작무용은 전통무의 형식이나 현대무용의 형식을 토대삼아 창작되는 새로운 무용을 말한다. 황태인이 담당하는 창작무용 기초반은 바로 이러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하는 수업으로, 전통춤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현대적 해석을 더한 새로운 춤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상반기에 수강생들의 높은 호응으로 추가 반이 운영되었던 김시원의 '창작무용 기초반'도 연장 개설되어, 창작무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수강 신청 및 운영 안내
2025년 하반기 단기과정은 8월 24일 개강하여 총 14주간 운영된다. 정규과정 및 원데이클래스 수강 신청은 8월 4일(월) 오전 10시부터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강좌 시간표 및 수강료 등 상세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통공연예술문화학교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364 국립국악원 국악연수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온라인 접수 및 결제 / 현장 방문 시 온라인 결제 도움 창구 운영을 통해 수강 신청이 가능하다.
전통예술 대중화의 새로운 전환점
3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공연예술문화학교가 젊은 세대의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전통예술이 단순히 보존되는 것을 넘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되고 발전하는 모습은 K-컬처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하반기 과정은 현역 예술가들의 직접 지도와 원데이클래스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전통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이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예술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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