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투지바이오는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총 2,446개 기관이 참여해 5억 3,477만 6,900주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810.6대 1이라는 압도적인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올해 제약바이오 분야 기술 특례상장 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지투지바이오가 조달하는 자금은 522억원 규모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3,1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점은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다. 전체 신청 물량의 99.6%가 밴드 상단인 5만 8,000원 이상의 가격을 기재했으며, 주문 물량 중 15.6%가 의무보유 확약을 설정했다. 이는 지투지바이오의 기술력과 성장성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지투지바이오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독자적인 '이노램프' 플랫폼 기술력에 있다. 이 기술은 기존 주사제의 투약 빈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약효지속성 기술로,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모자금은 생산 인프라 확충과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지투지바이오는 제1GMP공장 증축과 제2GMP공장 신축을 통해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7년 완공 예정인 제2GMP공장은 세마글루타이드 기준 연간 700만 명분 생산이 가능한 글로벌 최대 규모 생산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향후 글로벌 빅파마와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협상에서 독보적인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이사는 "당사의 이노램프 플랫폼 경쟁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주신 기관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 비만, 치매 치료제 등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을 가속화하고 생산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No.1 약효지속성 주사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투지바이오의 성공적인 수요예측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의미 있는 성과로 해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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