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유상증자에서 주목할 점은 신주 발행가액이 1,564원으로 최근 1개월 평균 주가 1,422원 대비 약 10%의 할증률이 적용됐다는 것이다. 유상증자 시 할증발행은 흔치 않은 케이스로, 이는 회사의 기업가치가 현재 주가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895만1406주이며, 배정 대상은 '아이로보틱스혁신성장1호 유한회사'다. 조달 자금 중 130억 원은 감속기 전용 공장부지 확보와 생산설비 투자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아이로보틱스는 최근 로봇과 방산산업을 겨냥한 차세대 고정밀 감속기 라인업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하모닉드라이브사 미국본사에서 로봇감속기 개발에 참여한 김데이비드형 대표를 영입해 기술 역량 강화에 나섰다.
또한 생산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공정 효율과 수율을 높여 글로벌 경쟁사 제품 대비 40%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아이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재무적 안정성과 신사업 실행 동력을 동시에 충족하는 전략적 결정"이라며 "할증발행을 통해 기존 주주가치 보호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핵심 부품인 감속기 시장에서 국산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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