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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뉴욕 한인예술계와 손잡고 K-푸드 세계화 본격 나서

"제주의 향미를 뉴욕에서"...아워홈, 한인예술단체와 연간 스폰서십으로 글로벌 진출 가속

신승윤 CP

2025-08-06 09:44:24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사진] 7월 24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업무협약 기념사진(왼쪽부터)이재경 KANA 요리팀 부팀장, 김현성 KANA 공동대표, 전준범 아워홈 마케팅부문장, 김혜원 KANA 공동대표

[사진] 7월 24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업무협약 기념사진(왼쪽부터)이재경 KANA 요리팀 부팀장, 김현성 KANA 공동대표, 전준범 아워홈 마케팅부문장, 김혜원 KANA 공동대표


국내 최대 급식업체이자 종합 식품기업인 아워홈이 뉴욕의 한인 문화예술계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본격 나섰다.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독창적인 접근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서 한식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아워홈은 지난 5일 뉴욕한인예술인연합(KANA, Korean Association of New York Artists)과 연간 스폰서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서 문화와 식문화가 만나는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40년 역사의 종합 식품기업, 해외 진출 가속화

아워홈은 1984년 식재료 공급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급식업계를 선도해온 기업이다. 2000년 LG유통(현 GS리테일)에서 독립한 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으며, 현재 매출 1조 원, 직원 수 9천여 명 규모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5월에는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더욱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보했다.

아워홈은 급식사업을 비롯해 외식, 식품 제조, 식자재 유통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행복한 맛남' 브랜드로 가정간편식(HMR)과 냉동식품을 생산하며, 사보텐, 아모리스 등 외식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이미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해온 아워홈이 이번에는 미국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 것이다.

예술과 요리가 만나는 독창적 플랫폼, KANA

협력 파트너인 KANA는 2012년 뉴욕에서 설립된 501(c)(3) 비영리 문화예술 단체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인 예술가, 디자이너, 셰프 등 창작자들이 모여 전시, 강연, 팝업 다이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KANA의 특별함은 요리를 예술의 한 영역으로 확장하여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있다. 세대와 문화를 잇는 교류의 장을 만들어가며, 뉴욕에서 한인 크리에이티브들의 입지를 단단히 구축하는 역할을 해왔다. 현재 페이스북에 3,750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전시와 문화행사를 통해 뉴욕 내 한인 문화예술 생태계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타임스퀘어에서 시작된 글로벌 파트너십

지난 7월 24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전준범 아워홈 마케팅 부문장과 김현성, 김혜원 KANA 공동대표가 참석해 문화예술 후원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과 한식 세계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워홈은 KANA 주관 행사와 활동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게 되었다. 특히 한식 HMR과 케이터링, 한식 다이닝 등 식음 분야에 대한 독점 권한을 확보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문화예술적 영향력을 가진 파트너와 함께 미국 내 한식 확산 기반을 마련하고, 아워홈 브랜드 및 제품 인지도를 글로벌 시장에서 다각도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적 접근이다.

'제주의 향미' 담은 첫 번째 협업 성과

협약 체결 후 첫 번째 협업 사례로, 지난 8월 2일 KANA가 뉴욕 브리오슈 레스토랑에서 개최한 "Zest of Jeju" 팝업키친 행사를 아워홈이 공식 후원했다. 이 행사는 제주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4코스 한식 정찬으로 구성되었으며, 뉴욕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KANA 소속 셰프 11인이 '제주'를 주제로 한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였다.

La Tête d'Or by Daniel, Naro, Marea 등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한인 셰프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제주의 바람과 바다, 땅의 향을 담은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했다. 각 셰프의 정체성과 감각이 더해져 한국 전통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들이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독특한 콘셉트로 현지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문화예술 기반 글로벌 마케팅 전략의 새로운 모델

아워홈의 이번 협력은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자연스러운 브랜드 노출과 한식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스폰서십 기간 동안 아워홈은 KANA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키친 행사에 제품 및 식재료를 지원하며 자사 브랜드와 제품을 알려나갈 예정이다. 이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식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면서, 동시에 아워홈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외 진출의 새로운 전환점

아워홈은 이미 중국 베이징, 난징, 광저우, 옌타이 등 10여 개 도시에서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급식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제 미주 지역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KANA와의 협업은 기존의 B2B 중심 해외 진출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다. 문화예술이라는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B2C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이라는 시대적 흐름과도 맞아떨어지는 전략적 판단으로 평가된다.

지속가능한 글로벌 확장 로드맵

아워홈은 앞으로도 KANA와의 협업을 확대해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글로벌 교류를 강화할 방침이다. SNS 채널과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를 제고하고, 해외 유통망 확장과 신규 거래선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문화예술과 식문화를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의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한식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글로벌 협력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아워홈과 KANA의 협력은 K-푸드의 세계화가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서 문화적 맥락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문화예술과 식문화가 만나는 지점에서 탄생한 이 혁신적 협력 모델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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