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크로스는 5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잠정 실적에서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03억 5,300만원, 영업이익 22억 4,1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285.1% 증가한 수치로, 특히 영업이익의 급격한 개선이 눈에 띈다. 당기순이익 역시 23억 7,200만원으로 153.4% 대폭 늘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 205억 2,300만원(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 영업이익 42억 4,800만원(210.5% 증가), 당기순이익 47억 3,800만원(115.1% 증가)을 달성하며 전 부문에 걸친 실적 개선세가 확연히 드러났다.
광고사업 부문, 풀퍼널 체계 구축으로 수익성 제고
이 같은 성과는 인크로스가 기획부터 집행, 분석에 이르는 풀퍼널(Full-funnel) 대응 체계를 구축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자회사 마인드노크와의 협업을 통해 검색광고 및 크리에이티브 기획·제작 역량을 강화하면서 신규 광고주 직영업이 늘어난 것이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마인드노크는 2022년 하반기 검색광고 사업을 시작한 후 만 2년이 되지 않아 네이버 검색광고 공식 대행사로 선정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분기에는 취급고 112억 3,300만원을 기록하며 검색광고와 크리에이티브 제작 간 시너지를 강화했다.
또한 주요 광고주와의 장기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AOR(Agency of Record)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한 점도 광고사업 전반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AOR 사업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매체 대행 영역을 확대한 것으로, 전체 광고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대형 광고주들의 수요가 높다.
커머스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안정적 매출 흐름 유지
커머스 사업 부문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16억 3,900만원을 기록했다. 주력 서비스인 티딜(T deal)이 맞춤형 문자 발송 중단으로 일시적 제약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다각화된 커머스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AI 기반 '스텔라이즈' 출시로 신사업 영역 개척
인크로스의 주목할 만한 행보는 지난 7월 AI 기반 콘텐츠 마케팅 플랫폼 '스텔라이즈(Stellaize)'를 정식 출시하며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스텔라이즈는 콘텐츠 마케팅 캠페인의 기획부터 실행, 성과 측정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PPL 플랫폼으로, 광고주는 크리에이터 탐색, AI 매칭,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모니터링, 자동 리포트, 계약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다.
정식 버전에서는 AI 매칭 알고리즘이 고도화됐다. 기존에는 카테고리나 소개 위주로 매칭했지만, 이제는 인크로스가 자체 수집한 콘텐츠 이력과 활동 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와 적합한 크리에이터를 정밀하게 추천한다.
인크로스는 스텔라이즈에서 PPL 캠페인 진행이 가능한 200명 이상의 크리에이터를 확보했으며, 현재 캠페인 집행 사례와 크리에이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으로, 해외 콘텐츠 마케팅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으며, 커머스 연계 기능도 도입해 콘텐츠에서 직접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본업 공고화와 신사업 시너지로 하반기 실적 확대"
손윤정 인크로스 대표는 실적 발표와 함께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는 광고·커머스 사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진 동시에, 스텔라이즈를 통해 신사업 본격화에 착수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특히 "AI 기술 기반의 효율적 운영 고도화와 데이터 중심 전략 실행을 통해 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본업과 신사업의 유기적 시너지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인크로스는 스텔라이즈를 중심으로 콘텐츠 마케팅 생태계의 신뢰도와 확장성을 높이는 한편, 본업과의 연계 효과를 극대화해 하반기 실적을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
인크로스는 2001년 국내 최초로 모바일 광고를 시작한 이후 다년간의 풍부한 마케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광고 사업을 영위해왔다. 현재는 미디어렙, 커머스렙에 이어 콘텐츠렙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종합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20년이 넘는 업계 경험과 SK 그룹과의 시너지, 그리고 AI 기술 접목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인크로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희수 인크로스 미디어사업실 실장은 "AI 도입 초기에는 내부 광고 운영 프로세스를 자동화하여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 현재는 스텔라이즈와 같은 AI 기반 플랫폼을 통해 광고업계가 겪고 있는 구조적 비효율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진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크로스의 2분기 실적은 전통적인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AI 기반 신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영업이익의 급격한 개선은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사업 구조의 질적 변화를 시사하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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