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8일 발표한 리서치 보고서에서 산일전기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가도 기존 10만8,000원에서 14만1,000원으로 30.6% 대폭 상향조정했다.
산일전기의 2분기 매출액은 1,2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5%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463억원으로 89.1% 증가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 추정치 대비 매출액 26.2%, 영업이익 17.5%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 실적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송배전 전력망 부문은 383억원(+15.7%), 신재생·ESS 부문은 873억원(+142.5%)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신재생·ESS 부문의 폭발적 성장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신재생 프로젝트 위축으로 상위 인버터 업체들에 수주가 집중되면서 산일전기가 반사수혜를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AI 열풍에 따른 데이터센터 및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부문의 매출비중이 전체의 10%까지 확대되며 성장을 견인했다.
시장에서 우려했던 미중 관세 문제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망용 제품 중 일부(20%)에 대해서만 고객사와 50대 50 수준으로 관세를 분담하고 있으며, 신재생·ESS 제품의 경우 고객사들이 관세 영향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실질적 타격은 제한적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산일전기가 이제 업계 선도적인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목표배수를 기존 21배에서 25배로 상향조정한 것도 이 같은 판단에 근거한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진정한 관세무풍 속에서 계속되는 어닝서프라이즈가 확인되고 있다"며 "2~4분기 분기별 증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 모멘텀을 기반으로 업종 내 선도적인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산일전기의 국내 대형 전력기기 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는 크게 축소된 상황이다. 앞으로는 업계를 선도하는 밸류에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일전기의 성장 전망도 밝다. 2025년 매출액 5,080억원(+52.1%), 2026년 6,457억원(+27.1%)으로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역시 2025년 1,868억원, 2026년 2,403억원으로 각각 71.0%, 28.7%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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