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신용카드 플랫폼인 카드고릴라가 지난 7월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웹사이트 방문자 2,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유용했던 트래블카드 혜택·기능'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7.4%(1,042표)가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을 가장 유용한 혜택으로 꼽았다. 이는 과반에 가까운 수치로, 공항라운지 혜택이 여행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2위와 3위는 각각 '해외 수수료 면제(결제, ATM)'가 21.1%(465표), '해외 결제 할인·적립'이 12.2%(268표)를 기록했다. 이를 종합하면 해외 결제와 관련된 금전적 혜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업계도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SOL트래블 체크'는 트래블 체크카드 중 최초로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을 도입했으며, 카드고릴라가 진행한 별도의 블라인드 설문조사에서 73.7%(2,025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최고의 트래블 특화 체크카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항라운지 혜택은 더 이상 프리미엄 카드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작년 7월 출시된 NH농협카드의 'NH트래블리체크카드', 올해 5월 선보인 IBK기업은행의 'I-Travel' 등도 공항라운지 무료 혜택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KB국민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도 트래블 특화 카드 출시와 함께 공항라운지 무료, 1+1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해외 수수료 면제, 해외 결제 혜택, 환율 우대 등은 이제 트래블 카드의 기본 혜택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공항라운지 무료, 현지 전용 혜택·이벤트 등이 진정한 차별화 포인트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공항라운지 무료 입장은 이전에 프리미엄 혹은 마일리지 카드의 혜택으로 여겨졌지만, 트래블 특화 카드로도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졌고, 이것이 높은 인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해외여행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여행 패턴과 금융상품에 대한 기대치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과거 소수를 위한 프리미엄 혜택이었던 공항라운지 서비스가 대중화되고 있다는 점은 카드업계의 향후 상품 개발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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