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카드는 12일 트래블로그 서비스 가입자 수가 900만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7월 출시된 트래블로그가 불과 3년여 만에 이룬 성과로, 국내 해외여행 결제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꾼 혁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압도적 시장 지배력으로 경쟁사 추격 따돌려
트래블로그의 성장세는 가파르고 견고하다. 2023년 6월 100만 가입자를 시작으로 300만(2023년 11월), 500만(2024년 6월)을 순차적으로 넘어서며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특히 2023년 1월 해외 체크카드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30개월 연속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 환전 혁명으로 여행 패턴 변화 주도
트래블로그의 핵심 경쟁력은 24시간 365일 실시간 모바일 환전 서비스다. 환전액은 이미 4조5천억 원을 돌파했으며, 5조 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출시 18개월 만에 환전액 1조 원을 기록한 이후 약 20개월 만에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는 기존의 환전 패턴을 완전히 바꾼 결과다. 과거 은행 영업시간에 맞춰 방문하거나 공항에서 외화를 찾는 번거로운 과정 대신,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즉시 환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항공권 예약부터 숙박, 투어·액티비티까지 해외여행의 모든 과정이 디지털화되는 트렌드와 맞물려 '현금 없는 여행'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연간 2,700억 수수료 절약 효과로 고객 만족도 극대화
트래블로그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해외여행 3대 수수료 완전 면제다. ▲58개국 통화 무료환전(환율우대 100%) ▲해외 이용수수료 면제 ▲해외 ATM 인출수수료 면제를 통해 고객들의 부담을 대폭 줄였다.
이를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고객들이 매일 약 2억4천만 원, 월 평균 73억7천만 원 이상의 수수료를 아끼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압도적 혜택이 고객 충성도와 신규 가입으로 이어지며 트래블로그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시너지 극대화로 차별화 경쟁력 구축
트래블로그의 성공 비결은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역량을 효과적으로 결합한 데 있다. 하나은행의 환전 노하우와 하나카드의 결제 시스템, 그리고 여행이라는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시너지를 창출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과의 제휴를 통한 '신세계 트래블GO 하나카드' 출시, 원더카드 2.0에 트래블로그 스위치 기능을 탑재해 '국내에서는 신용카드로, 해외에서는 트래블로그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도 차별화 요소다.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은 "트래블로그는 하나금융그룹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환전과 결제, 그리고 여행이라는 콘텐츠가 결합된 혁신 서비스"라며 "올 연말 1,000만 달성으로 '모두의 트래블로그'가 될 때까지 최고의 가치와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트래블로그의 1,000만 가입자 달성 여부와 이후 성장 전략에 금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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