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DMZ OPEN 국제음악제'는 단순한 공연 시리즈가 아닌 DMZ라는 장소가 품은 질문에 대한 예술적 응답이며, 세계 각지의 음악가들이 모여 평화의 내일을 상상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내일을 위한 교향곡 Symphony for Tomorrow’이라는 슬로건 아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한경arte필하모닉,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선율로 평화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사전공연은 휴전선이 육안으로 내려다 보이는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등 평화를 향한 우리의 열망이 멈추어 서 있는 경기 북부의 곳곳에서 펼쳐진다.
26일 음악제의 서막은 명실상부 경기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오른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지휘자 김선욱은 베토벤 교향곡 '합창'을 선택했다. 인류의 화합과 평화의 가능성을 전하는 베토벤 '합창'은 DMZ OPEN 국제음악제가 지향하는 가치와도 직결된다.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 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이명현, 바리톤 양준모가 함께하며, 첼리스트 한재민은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으로 경기필하모닉 김선욱과 호흡을 맞춘다.
셋째 날인 28일은 한경arte필하모닉이 존 윌리엄스의 영화음악 ‘스타워즈’, ‘해리포터’ 등 익숙한 선율을 통해 클래식 입문자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는 음악회가 펼쳐진다. 독일 음악협회 선정 ‘미래의 거장’ 10인에 이름을 올린 지휘자 지중배가 지휘하며, 클래식 전문지 ‘객석’의 송현민 편집장이 해설을 맡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더욱 풍성한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30일 음악제의 대미는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는 1936년 창단 이래 벨기에를 대표하는 악단으로, 유서 깊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공식 반주자로도 친숙하다.
윤한결의 지휘 아래 펼쳐지는 이번 무대에서,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1부에서 전쟁 속에서 탄생했으나 웅장함과 평온함을 동시에 담아내며 평화를 지향하는 의미가 담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연주하며 원숙한 카리스마를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2부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이 장대한 울림으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본공연에 앞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국제음악제 사전공연이 DMZ 인근 상징적 장소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무료 개방공연으로 진행된다.
'DMZ OPEN 국제음악제'는 끝나지 않은 전쟁이 만들어낸 비무장지대, 전쟁의 상흔으로 지난 70년의 세월과 함께 멈춰버린 시간속 공간에서, 여전히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 가운데 이념과 이상을 넘어 내일을 향해 울리는 Symphony for Tomorrow를 펼쳐 선율로써 우리에게 감동적인 무언의 위로와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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