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은 일제강점기 안성의 명소였던 안성역, 호서은행, 애원극장을 미니어처로 가상 재현해 꾸며졌다. 시민들은 대형 브라운관에 비친 옛 사진과 재현된 모습을 비교하며 안성의 옛 풍경을 새롭게 접했다. 가족 단위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타임슬립 포토존’에서는 가상 재현된 건물과 옛 자동차 모형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며 시간 여행을 떠났다. ‘독립운동가를 찾아라’ 체험에서는 김동식, 최은식, 신낙균, 심광식, 유만수 등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단서를 바탕으로 인물을 찾아 함께 사진을 찍으며 그들의 삶과 업적을 자연스럽게 배웠다.
‘광복의 기쁨, 몸으로 말해요’ 체험에서는 영상을 보고 동작을 직접 따라하며 광복의 기쁨을 몸으로 표현했다. 체험을 마친 시민들은 미곡상에서 엽전을 받아 장터 내 대장간, 잡화점, 영신옥 등에서 다양한 체험물과 교환하는 즐거움도 누렸다.
특히 사진 전달식 ‘다시 만난 독립운동가’가 시민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사진이 남아 있지 않은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후손의 사진을 활용해 AI로 복원하거나, 수형복 차림의 사진을 전통 의상을 입은 모습으로 제작해 후손에게 전달했다.
안성 지역 초등학생 4명이 전달자로 참여해 더욱 뜻깊었으며, 독립운동가 한응교 선생의 후손 한차수 씨는 “선조의 얼굴을 직접 마주한 듯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안성 청소년 댄스팀 ‘The Roots’와 가수 양근영의 문화공연이 진행됐으며, 특히 공연 말미에는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이 웃는 얼굴로 바뀌며 화면에 등장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안성시는 3대 3·1운동 항쟁지이자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도시로서, 이번 문화축제를 통해 광복이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날임을 시민들과 함께 체험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광복의 기쁨을 단순히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함께 즐기며 자연스럽게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배우고 자유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축제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과 문화·축제를 더욱 확대해 그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이정훈 CP / smeda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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