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1일 명동사옥에서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골든타임 4분, 생명을 지키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교육에는 명동, 강남, 청라, 여의도 등 주요 사옥 임직원 2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날 교육은 단순한 이론 설명을 넘어 실제 응급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심으로 구성됐다. 심폐소생술(CPR) 이론 교육부터 시작해 흉부압박술 실습,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까지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실제 응급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 속에서 직접 흉부압박을 시행하고 AED 작동법을 익히며 위급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렀다. 교육은 강남사옥에서 18일 처음 시작돼 청라사옥(20~21일), 명동사옥 순으로 실시됐으며, 오는 9월 2일에는 여의도 사옥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심폐소생술의 생명구조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이 2.2배, 뇌 기능 회복률은 3.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정지 발생 후 4분 이내에 실시하는 심폐소생술이 생사를 가르는 골든타임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직장에서의 응급처치 교육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나금융그룹 ESG상생금융팀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부주의나 폭염으로 인한 호흡 곤란 등 위급상황 발생 시 임직원들이 주저 없이 나설 수 있도록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심폐소생술 교육은 단발성 행사가 아니다. 지난해부터 ESG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지속적으로 실시해온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300여 명의 임직원이 교육을 수료했다. 이는 기존의 환경보호나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직접적인 생명보호 영역까지 ESG 활동을 확장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전통적으로 장학금 지원이나 문화예술 후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이 주를 이뤘지만, 하나금융그룹은 임직원의 응급처치 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심폐소생술 교육 외에도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다양한 ESG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혈액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사랑 나눔 헌혈 캠페인'과 청각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임직원 수어 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조직 내부부터 뿌리내리도록 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비롯해 지역사회 구성원의 안전과 생명 보호에 기여하는 다양한 ESG 활동을 지속하겠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의 이번 교육은 금융기관의 사회적 역할이 단순한 자금 중개를 넘어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