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9.07(일)

아이엘, 자회사 흡수합병으로 '모빌리티 강자'로 도약

아이트로닉스 합병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기술 시너지... 100조 글로벌 ITS 시장 본격 공략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9-05 09:02:34

아이엘, 자회사 흡수합병으로 '모빌리티 강자'로 도약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신기술 소재기업 아이엘(307180)이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구조 개편에 나섰다.

아이엘(송성근 대표이사)은 4일 자회사 아이트로닉스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합병은 단순한 지분 정리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아이엘의 이번 결정은 치밀한 계산에 기반한다. 세계 최초로 실리콘 소재 LED 렌즈를 개발해 자동차 전장 시장에 진출한 아이엘과, 전국 고속도로 영업소 437개 중 162개 시스템을 구축해 37%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아이트로닉스의 결합은 그 자체로 시너지를 예고한다.

합병 효과는 즉시 가시화될 전망이다. 아이엘은 아이트로닉스의 실적을 본사 재무제표에 직접 반영하게 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아이트로닉스 용인 사옥 등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로 전환사채 부담 해소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단기 유동성이 개선되고 부채비율이 하락하면서 재무 안정성이 전방위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중복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가치 희석 우려가 해소되고, 기업구조 단순화를 통해 주주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 측면에서의 파급효과는 더욱 크다. 아이트로닉스의 C-ITS와 V2X 기술이 아이엘의 실리콘렌즈 기반 광학 솔루션과 결합되면서, 스마트시티 및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모두 내재화하게 된 것이다. 이는 도로교통 인프라 사업 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전망도 밝다. 아이엘은 현재 실리콘렌즈 기술로 글로벌 자동차 조명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가 2032년 약 1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글로벌 ITS·자율주행 인프라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여기에 전고체 배터리용 음극 메탈시트 소재 기술 개발까지 더해지면서 미래차 핵심 부품 밸류체인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아이엘 관계자는 "이번 합병이 기술적·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및 ITS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흐름 안정화를 통해 전환사채 등 재무적 부담을 해소하는 동시에, 실리콘렌즈와 전고체 배터리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및 신규 수주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합병은 아이엘의 그룹 차원 경영 효율화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앞서 자회사 아이엘셀리온의 천안 스마트팩토리 이전을 통해 렌즈·PCB·램프 조립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생산체제를 구축한 바 있는 아이엘은, 이번 아이트로닉스 합병을 통해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한층 더 완성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아이엘의 이번 행보가 단순한 구조조정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로 분석하고 있다. 재무 건전성 확보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한 아이엘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3,205.12 ▲4.29
코스닥 811.40 ▲5.98
코스피200 432.86 ▲0.54

가상화폐 시세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5,290,000 ▲64,000
비트코인캐시 837,000 0
이더리움 6,012,000 ▼1,000
이더리움클래식 28,450 ▼10
리플 3,956 0
퀀텀 3,759 ▲2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5,299,000 ▲9,000
이더리움 6,015,000 ▼2,000
이더리움클래식 28,430 ▼80
메탈 969 ▼4
리스크 506 ▼4
리플 3,956 ▼5
에이다 1,157 0
스팀 182 ▼2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5,310,000 ▼70,000
비트코인캐시 835,500 0
이더리움 6,015,000 ▼5,000
이더리움클래식 28,430 ▼50
리플 3,956 ▼4
퀀텀 3,748 ▼10
이오타 25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