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PV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글로벌 PBV 전략 모델이다. 패밀리카부터 캠핑카, 업무용 차량까지 다양한 용도에 맞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연하게 확장되는 실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향후 도심 물류와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PBV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PBV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PBV 시장은 2020년 32만대에서 2025년 130만대로 커지고 2030년에는 2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연평균 33%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의미한다.
기아 PV5,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패러다임
기아가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전용 PBV '더 기아 PV5(The Kia PV5, 이하 PV5)'의 사양 구성과 가격을 공개하고 10일(화)부터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PV5는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PV5 패신저는 71.2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단일 사양이다. 최고 출력 120kW, 최대 토크 250N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358km에 달한다(복합, 산업부 인증 완료 기준). 카고 모델의 경우 377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해 상업용 용도에 최적화된 성능을 자랑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오는 2025년 출시 예정인 브랜드 최초의 중형 PBV(목적기반차량) 'PV5'의 판매가를 3만5000달러(약 45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하고, 20%의 PBV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아가 PBV 시장 선도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넥센타이어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이미 엔블루 S는 아우디 A3, 세아트 레온, 스코다 스칼라, 폭스바겐 골프, 현대 캐스퍼 EV, 기아 니로 등 다양한 유럽형 차량의 신차용 타이어로 장착되며 상품성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차량의 소음과 연비 개선을 위한 사이드월 공기역학(Aerodynamic) 기술을 적용해 연비 등급뿐만 아니라 유럽 환경 규제의 한 기준인 주행 소음(Pass by noise)도 저감했다.
넥센타이어는 2021년부터 내수와 수출용 EV6 차량에 OE를 공급해왔다. 이번 공급 확대로 북미 현지 생산 차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것이다. 또한 EV3, EV4 등 기아의 주요 전기차 모델은 물론 프리미엄 세단에도 장착되고 있다.
글로벌 OE 공급 역량 입증
넥센타이어의 기아와의 파트너십은 2016년부터 시작되었다. 포르쉐를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본격적으로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짧은 시간에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의 타이어 공급사로 자리매김했다.
넥센타이어 전기차용 제품은 ▲BMW 'iX1' ▲현대차 '아이오닉6', '코나EV' ▲기아 'EV6', 'EV9', 니로EV', '소울EV'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등에 공급되고 있다. 이는 넥센타이어가 전기차 타이어 분야에서 확고한 기술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기아와는 EV3, EV4, EV6, EV9 등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은 물론 PV5, 타스만 등 글로벌 전략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는 넥센타이어의 80여 년간 축적된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기여
기아는 2030년 유럽 13만 3천대, 국내 7만 3천대, 기타지역 4만 5천대 등 총 25만대의 PBV 판매를 목표하고 있으며, 모델별로는 PV5 13만 5천대, PV7 및 PV9을 11만 5천대 판매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아의 야심찬 계획 속에서 넥센타이어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기아는 2025년 첫 중형 PBV인 PV5를 출시하고 PBV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차량 호출, 배달, 유틸리티 등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라이프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컨버전 기능을 탑재하고,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와 경로, 정보 등 외부 데이터 간 연결성을 강화해 여러 대의 차량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기아 PV5에 대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은 전동화, 개인화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당사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성과"라며 "글로벌 완성차와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성격이 강하다.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기아의 혁신적인 PBV와 넥센타이어의 친환경 타이어 기술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