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핑크퐁컴퍼니는 22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김민석 대표가 이끄는 이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이번 상장을 통해 K-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모에서 더핑크퐁컴퍼니는 200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3만2000원에서 3만8000원 사이로 책정되어 총 공모 금액은 640억 원에서 760억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을 4592억 원에서 5453억 원으로 추산하게 하는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일정은 다음과 같다. 수요예측은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11월 6일과 7일 양일간 실시된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아 상장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11월 중 코스닥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후속작 '베베핀' 역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2년 첫 공개 이후 전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하며 미국을 포함한 11개국 넷플릭스 키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에서는 누적 구독자 6300만 명과 조회수 370억 회를 기록하는 등 또 다른 글로벌 히트작으로 자리 잡았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성공 비결은 설립 초기부터 추진해온 'Born Global' 전략에 있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IP를 기획하고 제작해왔으며, 축적된 성공 IP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기획 역량을 통해 신규 IP의 성공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높여왔다.
특히 AI와 다국어 현지화 역량을 내재화하여 25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 제작 체계를 구축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를 통해 IP의 반복적 성공 구조를 확립했으며, 제작된 콘텐츠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전략의 성과는 수치로도 확실히 드러난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평균 2~3년 간격으로 신규 IP를 지속 출시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76%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 중심의 성과를 입증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유튜브 채널 누적 구독자는 2억8000만 명, 누적 조회수는 1800억 회를 기록했다. 모바일 앱 누적 다운로드도 5억30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플랫폼 전반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재무적 성과 역시 인상적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콘텐츠 중심 구조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했다.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약 20%를 기록했으며, 매출에서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68%에 달한다. 향후 자체 개발 중인 AI 번역·더빙 툴 'OneVoice'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 비용을 절감하는 등 AI 내재화를 통한 제작 효율성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AI 역량 강화를 통해서는 신규 IP 론칭 주기를 단축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인기 캐릭터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장편 애니메이션과 오리지널 시리즈를 글로벌 동시 개봉으로 선보이는 것도 목표다. 팝업스토어와 이벤트몰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운영해온 LBE 사업도 자체 수익 창출형 모델로 다각화하고 확대해 브랜드 경험과 글로벌 팬덤을 동시에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이사는 "더핑크퐁컴퍼니는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IP 성공 경험을 토대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고객, 파트너사,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접점을 넓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더핑크퐁컴퍼니의 글로벌 위상은 각종 수상 경력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TIME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과 해외진출 문화교류공헌 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음악 분야에서는 미국음반산업협회 다이아몬드와 11건의 멀티 플래티넘 인증, 영국음반산업협회 5회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완구 부문에서도 '올해의 토이 어워드' 2관왕에 오르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핑크퐁컴퍼니의 코스닥 상장은 단순한 기업 공개를 넘어 한국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기상어'가 이제 투자자들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을지, 11월 상장을 앞둔 더핑크퐁컴퍼니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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