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숙은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주에 법인을 설립했지만, 현지 총괄 책임자 채용과 물류·CS 인프라 등 운영 체계 구축에 집중하며 대외 발표를 미뤄왔다. 이번 발표는 준비를 마치고 ‘실행 단계’로 전환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회사 측은 소비자 대상 온라인 채널(B2C)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현지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해 순회형 팝업스토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셰프·크리에이터와 협업한 메뉴·콘텐츠 프로젝트, 리테일 파일럿 입점 등 파트너십 기반 확장도 병행한다. 특히 가정용 240g 규격과 푸드서비스용 대용량 포맷을 중심으로, 미국 소비자와 외식 시장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조은아 봉숙 대표는 “미국 법인 설립 이후 FDA 규정에 맞춘 라벨링, 3PL 연계 물류·반품 시스템, 현지 고객 응대 체계 등 기본기를 먼저 다졌다”며 “이제는 온라인과 팝업스토어를 통해 한국 발효 장의 일관된 맛을 더 가까이, 더 자주 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K-소스 수요 확대와 한식 양념의 현지화 흐름 속에서, 봉숙이 국내 장류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번 뉴욕 법인 출범을 통해 봉숙은 단순한 수출을 넘어 글로벌 현지 시장에 뿌리내린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평가다.
한편 ‘주식회사 봉숙’은 전북 군산의 가문 장독대에서 출발한 4대째 전통 장 철학을 바탕으로, 고추장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K-소스’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3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공개한 ‘봉숙 고추장 소스’는 ‘Project We Love’에 선정되며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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