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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5년 만에 수산물 매입 3.6배 급증...지역 어촌과 상생 모델 구축

복잡한 유통 단계 없앤 쿠팡, 연간 1,800톤 수산물 매입 돌파 전망

신승윤 CP

2025-09-29 14:52:24

쿠팡, 5년 만에 수산물 매입 3.6배 급증...지역 어촌과 상생 모델 구축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어촌 경제 살리고 신선도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이 수산물 산지직송 매입량을 매년 기록적으로 늘리며 지역 어촌 경제 활성화와 소비자 만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28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산지직송 수산물 매입량은 1,500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8월까지 이미 1,000톤 이상을 매입하며 전년보다 두 달 앞당겨 천 톤 고지를 돌파했고, 연말까지 1,800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500톤이었던 매입량이 2022년 900톤, 2023년 1,100톤, 2024년 1,500톤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쿠팡의 수산물 산지직송 사업은 불과 5년 만에 3.6배 이상 성장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급속한 성장의 배경에는 쿠팡의 전국 물류 인프라와 어민들의 판로 확대 필요성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쿠팡은 단순히 수산물을 중개하는 것을 넘어 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30여 종으로 확대된 취급 어종,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협력망

쿠팡의 산지직송 품목은 초기 3~4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꽃게, 고등어, 갈치, 주꾸미 등 30여 종으로 다양화됐다. 특히 지역 특산 수산물을 적극 발굴하며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쿠팡은 경남 남해군, 제주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옥돔, 갈치, 문어, 뿔소라, 홍가리비 등을 산지직송 품목에 추가했으며, 신안, 완도, 영광 등 호남권 섬 지역과 경상지역으로 매입 지역 범위를 크게 확대했다.

특히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호남권 섬 지역들과의 협력이 두드러진다. 과거 15만 명에 육박했던 인구가 현재 4~5만 명 수준으로 줄어든 이들 지역에 쿠팡의 산지직송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63.5% 유통비용의 굴레를 벗어나다

우리나라 수산물 유통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복잡한 유통 구조로 인한 높은 유통비용이다. 정부의 '2024년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오징어, 갈치, 참조기, 전복 등 주요 10개 수산물의 유통비용률은 63.5%에 달한다. 산지에서 도매, 소매시장으로 이어지는 5~7단계의 복잡한 유통 경로가 이러한 높은 비용을 발생시킨다.
유통비용이 높아지면 생산자의 소득은 줄고 소비자 가격은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는 어민들의 소득 불안정과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으로 이어져 수산물 시장 전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어왔다.

쿠팡의 산지직송 시스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갓 잡은 수산물을 즉시 포장하고 검수해 냉장 탑차로 배송하여 다음 날 새벽 고객 식탁에 올리는 방식으로, 오후 1시 이전 주문 시 익일 새벽 배송을 원칙으로 한다. 중도매인과 도매시장 등의 유통 채널을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쿠팡 물류 인프라를 통해 고객에게 직접 배송되는 구조다.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물류 역량은 핵심 경쟁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아마존과 월마트 같은 대형 플랫폼을 중심으로 물류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배송 시간 단축과 서비스 품질 향상이 시장 주도권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쿠팡 역시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전국 단위의 냉장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며 신선식품 유통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지역 수산업체들 "전국 판로 확보로 매출 급증"

산지직송의 효과는 실제 수산업체들의 사례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전남 영광군 SH수산의 최승훈 대표는 "쿠팡을 통해 전국 소비자와 산지직송으로 연결되면서 지역 수산물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고객 만족도와 재구매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꽃게, 참조기, 오징어를 판매하며 명절 시즌에는 월 매출이 4~5억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새우 양식장을 운영하는 한길수산 측도 "쿠팡 산지직송으로 유통 부담을 크게 줄였고, 전국 고객 접근성을 확보해 매출이 안정화됐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냉장 깐새우와 민물장어, 소라, 꽃게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며 하루 최대 400건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경남 거제의 수산업체 숨비해물은 올해 쿠팡 매출이 30억 원 수준으로 전체 회사 매출의 2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숨비해물의 양승현 대표는 "쿠팡의 전국 물류 인프라 덕분에 물류 부담을 크게 줄이고, 고용도 2021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완도 전복 업체 완도맘은 올해 1월 로켓프레시에 입점하며 국내 전복 생산량의 약 35%를 쿠팡을 통해 유통하게 됐다. 상반기 매출은 기존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명절 시즌에는 월 4~5억 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원 수도 연말까지 40명 규모로 늘어날 예정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함과 합리적 가격 제공

소비자들에게 산지직송의 가장 큰 매력은 신선도와 가격 경쟁력이다. 기존 유통 구조에서는 수산물이 산지를 떠나 여러 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 며칠이 소요됐지만, 쿠팡의 산지직송은 당일 잡은 수산물을 다음 날 새벽 배송한다.

또한 중간 유통 단계가 생략되면서 유통비용이 절감되어 소비자들은 더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쿠팡은 수산물에 대한 고객 문의와 마케팅도 모두 전담하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편익을 높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으로 가속화되는 유통 혁신

쿠팡의 수산물 산지직송 확대는 단순히 한 기업의 성장을 넘어 국내 수산물 유통 시장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물류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이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물류 최적화가 점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전통적인 수산물 유통은 다품목·소량 생산 구조로 인해 5~7단계의 복잡한 경로를 거치며 유통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하지만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 기업들의 산지직송 모델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온라인 쇼핑의 일상화로 소비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신선식품의 온라인 구매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게 됐다. 쿠팡은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냉장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산지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기후변화 시대, 어민들에게 안정적 판로 제공

쿠팡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유통 구조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는 어촌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고품질 수산물을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 산지직송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어민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고객 기획전 및 판로 확대를 통해 수산물 시장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기후변화로 인한 어획량 변동성이 커지고 어업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판로 확보는 어민들의 소득 안정화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쿠팡의 산지직송은 단순히 수산물을 판매하는 통로를 넘어, 지역 어촌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사회적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향후 전망: 지속적인 품목·지역 확대 계획

쿠팡은 앞으로도 산지직송 품목과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30여 종에 달하는 취급 어종을 더욱 다양화하고, 협력 지자체와 수산업체를 늘려 전국의 우수한 수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다.

특히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서·산간 지역의 수산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어민과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쿠팡의 수산물 산지직송 사업은 복잡한 유통 구조를 혁신하고, 디지털 기술과 물류 인프라를 활용하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5년 만에 매입량 3.6배 증가라는 성과는 이러한 모델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향후 국내 수산물 유통 시장의 변화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쿠팡, 5년 만에 수산물 매입 3.6배 급증...지역 어촌과 상생 모델 구축

쿠팡, 5년 만에 수산물 매입 3.6배 급증...지역 어촌과 상생 모델 구축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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