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역사적 순간: 2000조원 시가총액의 의미
삼성전자는 1일 오전 장중 9%를 넘는 급등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사 최초로 시가총액 2000조원을 넘어섰다. 역사적 이정표였다. 한국 증시 역사 어느 단일 종목도 이 수치에 도달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불과 사흘 전 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지난달 29일 기준 삼성전자는 1853조원, SK하이닉스는 1662조원으로 집계되면서, 한때 수백조원에 달했던 격차가 190조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SK하이닉스의 급부상과 변화된 시장 판도
이 같은 주가 흐름은 곧바로 시가총액 순위 변동으로 이어졌다.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를 받은 SK하이닉스가 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AI 수혜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컸다.
반전 그리고 재점화된 삼성전자
그러나 1일 삼성전자의 급등세는 이 같은 낙관론을 한순간에 뒤집었다. 시가총액이 2000조원을 돌파하면서, SK하이닉스와의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같은 시간 기준 SK하이닉스 시총은 1700조원을 웃돌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1999년 한국전력을 제치고 국내 증시 1위에 오른 뒤 약 27년간 단 한 번도 왕좌를 내준 적이 없다. 한국 증시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1위를 유지한 기업이자, 시장 신뢰의 결정체였다.
시총 경쟁 너머의 시장 신호
증권가에서는 두 기업 간 순위 변동 자체보다 그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순간이 오히려 강세장 종료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과도한 과열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실적 전망치 면에서 여전히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AI 반도체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며, 두 기업 모두 수혜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