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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한번 항해하면 1억 위험수당”

긴장고조에 장금상선 등 추가 급여 제시하고 선원 모집

안재후 CP

2026-07-23 11:10:04

▲ ⓒ장금상선

▲ ⓒ장금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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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중동 정세 악화로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일대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해운사들이 선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놓기 시작했다. 위험이 높을수록 선원의 몸값도 함께 오르고 있는 것이다.

선원 확보에 나선 대형 해운사
장금상선이 호르무즈해협을 운항하는 선원들에게 최대 1억원의 위험수당을 지급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회사는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서 출발해 오만까지 항행하는 유조선 선원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 치 추가 급여를 지급한다는 안내문을 배포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선장의 월급이 1만5000달러(약 2218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 대우다. 한 번의 항해로 9만달러(약 1억3307만원)를 추가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험 항로에 오르는 대가로 선원들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이란 추가 공격 이후 상황 더 악화
흥미로운 점은 장금상선이 안내문을 배포한 시점이다. 이 조건이 발표된 것은 최근 이란의 추가 공격이 발생하기 이전이었다. 업계는 이란의 추가 공격 이후 선원의 몸값이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될수록 선원 수급이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업계 최강자도 선원 확보 어려워
장금상선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VLCC를 보유한 해운사다. 장금마리타임 등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원유운반선은 약 160척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VLCC로 추정된다. 전 세계 VLCC가 700~800척 수준임을 감안하면 약 10%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들 선박은 중동 산유국의 원유 수출을 담당하는 핵심 자산이다.

업계 최강자 조차도 선원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 선원 부족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선사들의 연쇄적 보너스 제시
장금상선만의 움직임이 아니다. 선원 교육 업체인 글로벌MET의 프라딥 차울라 회장은 "일부 선사가 선원에게 상당한 수준의 보너스를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원을 모시기 위한 경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상황이 완전히 통제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차울라 회장은 "많은 선원이 하선했지만 여전히 위험 항로를 운항하려는 선원을 구할 수는 있다"고 언급했다. 조건만 맞으면 위험을 감수하려는 선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의미다.
글로벌 원유 수급에 미칠 영향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무역량의 20% 이상이 통과하는 생명선이다. 선원 확보의 어려움이 심화되면 결국 전 세계 에너지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운사들의 파격적 조건 제시는 중동 정세의 악화가 얼마나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왔는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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