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소방차, 제련소 특성에 맞춘 설계
이번에 도입된 전용 소방차는 단순한 화재 진압 장비가 아니라 온산제련소의 현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이다. 650리터 규모의 물탱크와 전동식 펌프(320볼트 E-PUMP)를 장착한 1톤 전기트럭 기반 차량으로, 생산 설비가 밀집되어 있고 이동 공간이 제한적인 제련소 환경을 고려해 설계됐다. 뛰어난 기동성을 확보함으로써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설비 사이사이를 신속하게 누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높은 수압과 신속한 초기 방수 능력
전용 소방차의 진정한 위력은 그 성능에 있다. 분당 500리터의 방수량과 최대 15바(bar)의 소방펌프 압력을 갖춘 차체 분무 시스템으로 화재 상황에 따라 전방 자동방수, 호스릴 방수, 일반 소방호스 방수를 선택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특히 차량 내부에서 전방 자동방수포를 작동할 수 있어 초기 화재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화재 확산을 최소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대형 산업시설의 화재에서 '골든타임’이 강조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초기 대응 여부가 곧 피해 규모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제련소와 같이 고온 설비와 전기설비가 밀집한 사업장에서는 화재가 순식간에 확산될 수 있기에, 일반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자체 방재조직의 신속한 초동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용 소방차는 이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화재 확산을 억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계적인 훈련으로 대응 역량 강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전용 소방차 도입에 그치지 않고 있다. 이미 자체 소방대를 편성하여 화재 예방과 비상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공정과 설비 구조, 동선을 잘 아는 내부 인력이 초기 진압, 설비 차단, 인명 대피를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정기 소방훈련과 비상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준비가 있을 때 장비의 진가가 드러난다.
소방당국과의 협력으로 안전망 강화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전용 소방차 운영과 함께 임직원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과 합동훈련 및 정보 공유를 강화해 화재 대응 역량을 높여갈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효과적인 화재 대응을 위해서는 소방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은 물론 사업장 특성을 가장 잘 아는 내부 방재조직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안전 투자를 확대해 근로자와 생산시설,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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