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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서 성숙으로”…박유진 의원, 서울도시계획 60주년 기념전 축하

미공개 1960년대 도면 첫 공개…서울역사박물관 ‘도시계획 대관람’ 개막

이성수 CP

2026-08-18 15:28:01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60년 전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으로 시작된 도시의 꿈이 오늘날 서울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1966년 서울의 첫 번째 종합 장기 도시계획 수립 60주년을 맞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 특별전 「서울도시계획 대관람」은 과거 반세기를 넘는 도시계획의 역사를 생생하게 되살린다.

역사적 첫걸음, 시민이 주체가 되다
8월 13일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유진 부위원장을 비롯해 도시계획 및 문화예술 분야의 주요 인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박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도로망, 지하철, 상하수도, 공원 같은 일상의 인프라가 60년 전 선배 세대들이 품었던 뜨거운 열망의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부위원장은 1966년 당시 시청광장에서 열린 도시계획 전시회에 서울시민 4분의 1이 넘는 80만 명이 몰려들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를 시민이 도시의 주체로서 참여하기 시작한 역사적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6·25 전쟁 이후 인구 폭증과 과밀화 문제 속에서 도시의 미래를 함께 고민했던 시민들의 참여가 현재의 서울을 만드는 초석이 되었다는 의미다.

미공개 사료로 만나는 ‘첫 공간 각본’
이번 전시는 1966년 당시의 도시계획 수립 과정을 조명하는 데 핵심을 두고 있다. 전시는 한강 중심의 다핵 구조 형성과 지하철 1~4호선 초안 등 서울의 '첫 공간 각본(Spatial Script)'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오늘날 서울의 근간을 이루는 도시 구조의 탄생기이자, 현대 서울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인 역사 기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서울시청 지하 서고에서 발견된 1960년대 수기관리 도면과 보고서 등의 미공개 1차 사료들이 최초로 공개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료들은 60년 전 도시계획가들이 어떤 고민과 결정을 통해 서울의 미래를 설계했는지를 직접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


AI 기술로 잇는 과거와 미래
전시의 흥미로운 점은 첨단 기술의 활용이다. MIT Senseable City Lab 및 서울 AI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의 과거 사진을 AI로 분석한 미디어 콘텐츠 을 선보임으로써 시간의 흐름 속에서 도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역사적 기록을 현대적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숙’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박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은평구 진관동의 사례를 언급하며 전시의 의미를 더했다. 1973년 서울로 편입된 후 오랫동안 개발제한구역이었던 진관동이 오늘날 은평뉴타운으로 거듭난 과정은 서울 도시확장사의 살아있는 증거다. 양적 성장의 시대를 지나 이제 인구감소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성숙과 회복’의 시대로 나아가는 이 전시의 메시지가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는 박 부위원장의 말은, 현시대 도시계획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한다.

도시계획, 시민의 공유 자산으로서의 의미
박 부위원장은 "도시계획은 단순한 기술 도면이 아니라 시민의 삶과 문화가 켜켜이 쌓여 완성되는 공유 자산이자 기록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도시계획을 기술적 차원을 넘어 시민의 일상을 지탱하는 공적 약속으로 보는 관점이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966년의 꿈이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으로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시민 한 분 한 분의 문화적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1월 8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계속되며, 시민들은 60년 전 선배 세대가 그려낸 도시의 꿈과 그것이 현실이 되어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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