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교체, 11년 만의 경영진 변화
K2코리아그룹은 22일 네파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기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성사됐다. K2코리아그룹이 네파가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증자 절차가 완료되면 K2코리아그룹이 새로운 최대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지분 94.2%를 약 9970억 원에 인수했을 당시 네파가 국내 대표 아웃도어 업체였다. 당시 네파는 매출 4700억 원, 영업이익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수익성 있는 회사였다.
3년 연속 실적 악화, 적자 전환까지
이 같은 부진은 아웃도어 시장 포화와 소비자 선호도 변화에 따른 브랜드 경쟁 구도 재편이라는 업계 환경 변화의 결과였다. 차입금과 금융비용 부담이 누적되면서 재무 건전성도 악화 일로를 걸었다.
재무 구조 개선, 투자로의 전환
네파는 이번 유상증자로 차입금과 금융비용 부담을 대폭 낮춘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증자로 사실상 무차입에 준하는 건강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되면서 제품 기획과 디자인 연구개발(R&D),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투자 여력을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확보한 자금은 신제품 개발과 고급 디자인 연구개발에 우선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네파가 최근 추진해 온 브랜드 리뉴얼 기조를 이어받으면서 아웃도어의 기능성과 세련된 스타일의 균형을 맞추는 상품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K2의 생산·유통 역량 결합, 브랜드 경쟁력 강화
K2코리아그룹은 네파의 브랜드 자산에 자체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경쟁력 회복을 추진한다. 무엇보다 K2가 축적해 온 제조·소싱 인프라와 공급망, 유통망 등을 네파에 제공함으로써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K2코리아그룹 관계자는 "네파는 탄탄한 브랜드 자산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라며 "K2코리아그룹의 사업 전문성과 네파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성장 전략, 해외시장 진출 검토
K2는 네파 인수를 아웃도어 포트폴리오 강화의 전기로 삼을 구상이다. K2코리아그룹은 이미 아웃도어 브랜드 K2와 아이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노르디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네파 인수로 포트폴리오를 다층화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 K2는 네파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포화에 대응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모색하는 것이다. K2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네파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가 결합된다면, 해외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포지셔닝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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