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7.12(토)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업계 최초 '백업기사 시스템' 도입. 배송기사 휴가 혁신 이끌다

주7일 배송 시대, CLS가 제시하는 상생 모델 '고객 편의와 기사 휴식 모두 잡았다'
택배업계 노사갈등 해법 찾았나, CLS '백업기사제'로 윈-윈 배송시스템 구축

신승윤 CP

2025-07-11 15:57:44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업계 최초 '백업기사 시스템' 도입. 배송기사 휴가 혁신 이끌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국내 택배업계가 '주7일 배송' 경쟁에 뛰어들면서 배송기사들의 과로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백업기사 시스템'이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CLS는 11일 고객은 '주 7일 배송'을 받으면서도 택배기사는 '주 5일 배송'이 가능한 백업기사 시스템을 안착시켰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4월, 5월에 이어 7월에도 전국 영업점에 배송기사 휴가 독려 이메일을 발송하며 현장에서의 휴가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기존 택배업계의 딜레마

택배업계가 '주 7일 배송'을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업계 표준이 된 주 7일 배송이 대형 화주사를 붙잡기 위한 '필수불가결'이라는 의견과 수익성 악화를 감내하면서까지 출혈 경쟁을 펼치는 것은 '불요불급'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최근 일부 택배사에서 추가 인력 투입 없이 주 7일 배송을 도입하다 보니 외부 택배기사(용차)를 투입하지 않으면 사실상 휴가는 8월 '택배 없는 날' 하루만 가능한 현실이다. 문제는 주7일 배송 시행 초기이고 주말 특성상 물량 규모는 줄어들 수 있지만, 기사 4명이 맡아온 물량만큼의 지역을 다 돌아야 한다는 점이다.

CJ대한통운이 주7일 배송을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배송기사들에게선 CJ대한통운이 약속한 주5일 근무제가 안착되지 않아 현장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오히려 주6일 근무하던 이전보다도 근무 처우가 더 악화했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CLS의 혁신적 백업기사 시스템

이런 업계 현실과 달리 CLS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CLS는 업계 최초로 '백업기사' 시스템을 도입해 배송기사들이 주 5일 이하 배송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주 4일 배송도 가능해 배송기사들은 일주일에 최대 3일씩 쉬면서도 고객들은 주 7일 배송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CLS 관계자는 "CLS는 영업점과 계약 단계부터 백업기사 인력을 확보해야 위탁이 가능한 구조를 업계 최초로 운영하고 있고, 이에 주 4일 배송도 가능하다"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 6일 배송을 선택한 배송기사들에 대해서도 영업점과 협력해 휴무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의무 휴무제 도입으로 확장
CLS의 혁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CLS는 주 6일 배송을 선택한 주간 배송기사들의 경우에도 반기마다 최소 1회 이상 연간 최소 2회 이상 쉬는 '의무 휴무제'를 2025년 도입했다. 일반 택배사들은 8월 '택배 없는 날' 하루 쉬지만 CLS는 반기마다 쉴 수 있어 '원하는 계절에 쉴 수 있는 택배 없는 날'을 구현한 셈이다.

고수입을 위해 주 6일을 일하는 배송기사들의 경우에도 반기마다 최소 1회의 주 5일 배송을 실시함으로써 자발적으로 주 5일 배송을 선택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의 긍정적 변화

수도권에서 CLS 위탁 배송을 하고 있는 영업점 관계자는 "배송기사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개인사업자로서 고수입을 올리기 위해 주 6일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 주 5일 배송을 하는 배송기사들이 늘어나고 있고 CLS가 도입한 의무 휴무제에 동참하는 것을 계기로 주 5일 배송으로 변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CLS는 영업점과 협의해 요청 시 직고용 배송인력을 투입하는 등 영업점을 지원하고 있으며, 휴가 사용률이 높은 영업점을 시상하는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백업기사 시스템의 차별화 포인트

CLS의 백업기사 시스템이 다른 택배사와 차별화되는 핵심은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의 접근법에 있다. 일부 택배사들이 추가 인력 없이 주 7일 배송을 시행하면서 외부 용차 투입 없이는 사실상 '택배 없는 날' 하루만 휴식이 가능한 상황과 달리, CLS는 백업기사 제도를 통해 배송기사들이 주 4일에서 5일만 근무해도 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배송기사들은 최대 주 3일을 쉴 수 있고, 고객은 변함없이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

생활물류시장의 양대 산맥인 쿠팡로지스틱스(CLS)에 이어 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 7일 배송과 함께 배송·택배기사들의 주 5일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택배업계 내 배송·택배기사의 60%에 달하는 쿠팡로지스틱스와 CJ대한통운의 주 5일 근무제 도입 결정으로 경영환경의 전면적인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쿠팡이 쏘아올린 로켓배송으로 인해 택배업계의 주 7일 배송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항변하는 반면, 택배노조는 택배기사들의 건강권, 휴식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해외 사례와 비교

일본 역시 365일 배송과 픽업에 나서고 있지만 일선 배송기사들의 월간 근무 일수는 약 20일에 불과하다. 택배 천국인 일본은 근무자들의 휴일 보장을 최우선으로 삼고 고객서비스에 나서고 있으며, 대다수 배송·택배기사가 택배회사에 직고용돼 충분한 휴식과 휴가를 누리면서 근무하고 있다.

지속적인 휴가 독려 캠페인

CLS는 제도 도입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휴가 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전국 영업점에 배송기사 휴가 독려 이메일을 발송했으며, 영업점 요청 시 직고용 배송 인력을 투입해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향후 전망

한 택배업계 관계자는 "사회 전반의 경쟁이 지금의 서비스 천국을 만들긴 했지만, 과당경쟁으로 인한 보이지 않는 폐해가 인사사고뿐 아니라 산업 현장 전반에 다양한 부작용으로 나타난다"라며 "국내 생활물류시장에서의 주 5일 근무제 도입이 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 제도 확산이 제발 선순환적 나비효과로 나타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CLS의 백업기사 시스템은 단순히 한 기업의 혁신을 넘어 택배업계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고객 편의와 배송기사의 휴식권을 동시에 보장하는 이 시스템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3,175.77 ▼7.46
코스닥 800.47 ▲2.77
코스피200 428.07 ▼0.35

가상화폐 시세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9,624,000 ▲44,000
비트코인캐시 690,500 ▼3,500
이더리움 3,990,000 ▲1,000
이더리움클래식 24,630 ▼100
리플 3,776 ▲3
퀀텀 3,042 ▲3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9,466,000 ▼38,000
이더리움 3,987,000 ▼3,000
이더리움클래식 24,640 ▼80
메탈 1,076 ▼6
리스크 619 ▼7
리플 3,771 ▼3
에이다 964 ▼5
스팀 193 ▼3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9,570,000 ▲40,000
비트코인캐시 690,000 ▼4,000
이더리움 3,987,000 ▼6,000
이더리움클래식 24,670 ▼50
리플 3,775 ▲2
퀀텀 3,037 0
이오타 25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