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발표한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주가가 11% 이상 급등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UGG 부츠와 HOKA 스포츠 신발 브랜드의 강력한 해외 수요가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실적 지표, 모든 분야에서 기대치 초과
데커스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9억 6,45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9억 13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0.93달러로 전년 동기 0.75달러에서 24% 증가했으며,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예상치인 0.68달러를 25% 상회했다. 특히 순이익은 1억 3,9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억 1,560만 달러 대비 20% 이상 증가하여 회사의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데커스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역별 매출 분석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해외 시장에서 나타났다. 국제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7% 급증한 4억 6,3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억 950만 달러였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1억 5,380만 달러가 증가한 수치다.
반면 미국 내수 시장 매출은 2.8% 감소한 5억 1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5억 1,590만 달러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이러한 대조적인 결과는데커스가 해외 시장 확장에 집중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브랜드 입지가 크게 강화되었음을 보여준다.
도매 vs. 직판 채널, 전략적균형 추구
판매 채널별로는 도매 매출이 26.7% 증가한 6억 5,240만 달러를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반면 직접 소비자 판매(DTC) 매출은 0.5% 증가에 그친 3억 1,210만 달러를 기록했고, 기존 DTC 매장기준 매출은 오히려 2.2% 감소했다.
이러한 채널 믹스의 변화는 회사가 글로벌 확장 과정에서 현지 유통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도매 채널의 강세는 단기적으로는 매출 성장에 기여하지만, 장기적으로는마진율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스테파노 카로티(Stefano Caroti) 데커스 브랜드 최고경영자는실적 발표를 통해 "HOKA와 UGG 모두 1분기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으며, 견고한 성장이 2026 회계연도의 탄탄한 출발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우리 브랜드에 대한 신뢰는 변하지 않았으며 장기적 기회는 여전히 크다"고강조했다.
2. Nvidia (NVDA) = AI혁명 선두주자,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
1분기 매출이 441억달러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433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로, 동사의 AI 인프라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데이터센터 부문의 성장세다. 데이터센터 부문매출이 연간 73% 증가한 391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했다. 이는엔비디아가 AI 혁명의 핵심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다.
중국 수출 제한의 도전과 기회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의 수출 제한이라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2025년 4월 9일 미국 정부로부터 H20 제품의 중국 수출에 라이선스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이로인해 1분기에 45억 달러의 비용을 계상했다.
젠슨 황 CEO는 "H20 수출 금지로 중국에서의 호퍼 데이터센터 사업이 종료되었다"며, "AI 칩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시장이 미국 업계에 사실상 폐쇄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H20 AI 칩에 대한 수출 제한 해제와 AI 인프라에 대한 글로벌 자본 지출 증가가 투자자 신뢰를 크게 높이며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반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025년 전망과 투자자 기대감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235.48달러로, 현재 수준 대비 약 36%의 상승 여력을 시사하고 있다. 66명의 애널리스트 중 58명이 매수를 권고하고 있으며, 이 중 12명은 강력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2025년 전체 매출이 약 1,11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269억 7천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중국 수출 제한, 경쟁 심화 등의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지만, 엔비디아의 기술적 우위와 시장 지배력, 그리고 AI 시장의 폭발적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동사는 여전히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성장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3. Microsoft (MSFT) = 기대치 상회하는 실적발표 … GAFAM 상승 중심축
4월 30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크게 상회하며 대형 테크주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주당순이익 3.46달러로 예상치 3.22달러를 크게 웃돌았으며, 매출 700억달러는 예상치 684억 달러를 초과했다. 이는 17.7%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나타내는 인상적인 성과다.
특히 주목할 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사업 성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클라우드 매출이 42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핵심 사업인 Azure 클라우드 서비스는 35% 성장률을 기록하며 월스트리트 전망을뛰어넘었다.
AI 사업 부문 폭발적 성장세
AI 관련 사업은 가히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AI 사업의 연간 매출 규모가 13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는 발표는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클라우드와 AI는모든 비즈니스가 산출물을 확대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요소"라고강조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AI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에 AI 인프라와 데이터 센터에 8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AI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향후 전망과 시장 기대감
마이크로소프트의 강력한 실적은 단순히 과거의 성과에 그치지 않는다. 4분기가이던스에서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을 320억-323억달러,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을 287억-290억 달러로 제시했으며, Azure는 34-35%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AI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요가 조금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6월 이후에도 일부 AI 용량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CFO 에이미 후드의 발언은 AI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준다.
GAFAM 상승세의 중심축 역할
마이크로소프트의 강력한 실적은 GAFAM(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전체의 상승세를 이끄는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2025년 초 기술주들이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나스닥 종합지수가 2년연속 강력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등 빅테크 기업들이 모두 2025년 AI 부문에 수십억 달러의자본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전체 기술 생태계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의 긍정적 전망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칩에 투입되는 1달러당 기술, 소프트웨어, 인프라,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8~10달러의 승수 효과가 발생한다"며 기술주 강세장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는 AI 랠리가 계속될것으로 예상하며, 대형 기술주들의 AI 자본 지출에 대한상향 수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UBS 추정에따르면 2025년 마이크로소프트 Azure 성장률이 28.6%로 AWS와 구글 클라우드를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4. Nike (NKE) = 중국시장 회복 기대감 급등세
최근 분기 실적 호조와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회복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시장의 주목을 받고있다. 특히 경기 민감 소비주 중에서도 대표적인 반등세를 보이며 소비 회복의 전조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매출은 20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비록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20억9000만 달러에는 약간 못 미쳤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은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마진 개선과 구조조정 효과
나이키의 실적 개선은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서도 두드러진다. 3분기총이익률은 44.8%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개선됐다. 회사 측은 "전략적 가격 인상과 해상 운송비 및 물류비용절감"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나이키가 추진 중인 3년간 2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제품 라인간소화, 관리 계층 축소, 자동화 확대 등을 통한 구조조정이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 전망과 과제
나이키는 2024 회계연도 전체 매출이 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보수적인 전망이지만,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안정적 성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다만 나이키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온(On)이나 호카(Hoka) 같은 신생 러닝화 브랜드의 급성장으로 경쟁이치열해지고 있으며, 에어포스 원 같은 클래식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혁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키의 이번 실적 호조는 경기 민감 소비주 투자자들에게 희망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정상화와 구조조정 효과가 맞물리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평가가 지배적이다.
5. Intel (INTC) = 대규모 구조조정 속 주가급락
최근 급격한 주가 하락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번하락은 단순한 일시적 조정이 아닌, 반도체 업계의 극명한 양극화 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되고있다.
반도체 업계의 승자와 패자
현재 반도체 업계는 명확한 승자와 패자로 나뉘어져 있다. 엔비디아는 GPU 시장에서 압도적 지배력을 유지하며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대만의 TSMC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인텔은 2021년 4월 68달러에서현재 19달러 수준으로 주가가 70% 이상 폭락하며 과거의영광을 잃었다.
AI 혁명에서 낙오된 거대 기업
인텔의 몰락은 무엇보다 AI 혁명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 결과다. 엔비디아의 GPU가 AI 발전의핵심이 되고 AMD가 AI 최적화 CPU로 진전을 이루는 동안, 인텔의 늦은 AI 시장 진입은 아직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업계전문가들은 18A 칩 제조 공정 중단으로 인한 수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어 상황의 심각성을더하고 있다.
모닝스타의 브라이언 콜렐로 애널리스트는 "인텔의 전성기는이미 지났다"고 단언하며, 시장 전문가들 대부분이인텔에 대해 중립적이거나 부정적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2025년 인텔 주가가 18.23~20.15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예상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인텔의 재기 가능성
새로운 리더십 하에서 인텔이 재기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탄 CEO는 "겸손하게 머물고, 열심히 일하며, 고객을 기쁘게 하라"는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텔'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이미 벌어진 기술 격차와 시장 점유율 손실을 회복하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현재 상황은 단순한 한 기업의 위기가 아닌, 기술 혁신의 속도와시장 적응력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현대 반도체 업계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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