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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아산 정주영 25주기… 범현대가 청운동서 제사

창업 회장 추모하며 ‘사람 위한 혁신경영’ 되새길 듯

안재후 CP

2026-03-20 10:16:24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현대차그룹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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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5주기를 맞은 오늘 저녁, 범(汎)현대 일가가 서울 종로구 청운동의 옛 자택에 모인다. 제사는 3월 20일 오후 6시경 진행될 예정이며, 현대 왕조를 이룬 창업자를 추모하는 자리는 한국 산업화의 또 다른 한 장을 장식할 것이다. 이날 제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 달 전 열렸던 2월 25일의 추모 음악회에 정·재계 인사들 2500여 명이 참석한 것에 비해, 이번 제사는 가족 중심의 조촐한 행사로 진행되지만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청운동 자택이 갖는 상징성은 현대 경제사의 출발점이라는 데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2001년 상속받은 후 2019년 정의선 회장에게 소유권을 넘겨준 이 건물은 단순한 가옥이 아니라 한국 근대 산업화의 증인이다. 범현대가가 지난해 8월 변중석 여사의 18주기 제사 이후 약 7개월 만에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세대를 아우르는 기업가 정신의 계승을 상징하는 순간이 된다.

"할아버님의 신념은 사람에서 시작됐다"
정주영 창업회장의 도전 정신이 정의선 회장 체제의 현대차그룹으로, 그리고 우리 사회 전반과 미래 세대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확신은 지난달 추모 음악회의 핵심 메시지였다. 정의선 회장은 당시 추모사를 통해 "할아버님의 신념과 모든 도전은 '사람'에서 시작됐다. 사람의 가능성을 믿으셨고, 사람을 위한 혁신을 이루셨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대 그룹이 추구하는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미래 비전의 뿌리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정주영 회장의 생애 자체가 불가능의 영역에 계속 도전한 역사였다. 1946년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시작으로 1947년 현대토건사를 설립한 그는 전후 폐허 위에서 중공업, 건설, 자동차 등 한국 기간산업 발전을 이끈 인물이다. 특히 현대자동차 설립을 통해 한국이 세계 완성차 시장에 진입하는 토대를 마련한 공로는 한국 기업가 정신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담대한 비전과 어떠한 시련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의지로 한국 경제의 산업화를 선도했다.

3대 경영의 유산과 미래 비전의 연속성
현대차그룹이 한국의 소규모 자동차 정비소에서 글로벌 3위 완성차 회사이자 가장 주목받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모한 과정은 정주영 창업회장의 창업 정신, 정몽구 명예회장의 글로벌 생산·판매 체계 구축, 정의선 회장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이라는 3세대 경영의 결정체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품질 경영과 해외 공장 확대 전략으로 현대차그룹의 체질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정의선 회장이 주도하는 경영은 창업 정신을 새로운 차원에서 재해석하고 있다. 전동화·자율주행·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전환, 전기차 전환 가속, 미국·유럽 현지 투자 확대, 로봇 및 인공지능(AI) 기반 신사업 강화는 3세대 경영의 핵심축이다. 정의선 회장은 "제가 만약 할아버님께 이번 네 대의 피아노 연주회 내용을 여쭸으면, '이봐! 뭘 망설여, 해 봐!'라고 하셨을 것"이라는 표현으로 창업회장의 용기 있는 도전 정신을 이어받고 있음을 드러냈다.

창업 정신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추모사에서 "25년이 지났지만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는 지금 그 울림은 저와 우리 모두에게 더욱 크게 다가온다"며 "앞으로도 할아버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에 개최된 추모 음악회에서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 등 세계적 피아니스트 4명이 정주영 창업회장을 추모하는 음악을 연주한 것은 그의 정신이 시대를 초월하여 예술적 감동으로도 표현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정주영 회장이 남긴 유산은 기업의 규모나 자산에 국한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의 비전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는 정주영 창업회장의 사람 중심 경영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이는 '사람을 위한 혁신'이라는 명제를 지금도 계속 실현하고 있다. 불가능을 가능케 했던 창업회장의 정신은 청운동 자택의 불빛처럼, 한국 산업의 뿌리를 밝히며 다음 세대의 길을 밝힐 것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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