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념식에 참석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좌측 네 번째), 제프리 루돌프(Jeffrey Rudolph)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 CEO(좌측 세 번째)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 및 Boeing사 주요 관계자.(사진=대한항공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반세기 터전에 기증한 항공기
조 회장은 기념사에서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로스앤젤레스는 대한항공의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이었다"며 "대한항공이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를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기증한 항공기는 보잉 747-400(등록번호 HL7489)이다. 2층짜리 광동체 여객기로 동체 높이만 19.4m에 달한다. 1994년 도입돼 2014년까지 20년간 1만3842회, 총 8만6095시간을 비행한 역전의 항공기였다. 수십 년간 태평양 횡단 노선을 누비며 한미 간 여객 수송을 담당했던 기체가 이제 교육 현장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대한항공과 센터는 이 항공기의 1·2층 기내, 벨리카고(화물실), 랜딩 기어와 바퀴 부분을 모두 활용해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항공 과학의 신비로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의도다.
전시관에서는 랜딩 기어와 바퀴의 작동 원리, 항공기 유압 계통과 내부 골격, 벨리카고 화물 탑재 방식 등 항공기의 구조와 원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한다. 조종석 인터랙티브 전시와 가상 비행 체험, 운항 원리 등도 제공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영감의 장
조 회장은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은 젊은이들에게 비행에 숨겨진 과학과 상상력을 보여줌으로써 미래의 조종사, 엔지니어, 혁신가로 성장할 수 있는 영감을 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2023년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에 2500만 달러(약 373억원)를 후원하며 지원을 시작했다. 이후 센터는 항공 전시관의 명칭을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으로 바꾸며 기업의 기여를 인정했다.
국제적 항공 문화 허브로 거듭나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에는 대한항공이 기증한 보잉 747 외에도 미 해군 최초 초음속 전투기인 그루먼 F-11 타이거와 가장 빠른 단일 엔진 터보제트 동력 비행기인 컨베어 F-106A 델타 다트 등 항공기 20여 대가 지상과 공중에 전시된다. 전 세계 항공 역사의 한복판에 대한항공의 위상을 드러내는 배치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