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신 총재는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앞으로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호조로 성장은 견조… 물가·환율·집값은 불안 요인”
신 총재는 현재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반도체 부문의 성과가 타 산업으로 파급되며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그 영향이 여타 부문으로 파급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물가와 금융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은 낮추지 않았다. 신 총재는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불확실성과 그간 높아진 비용·환율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 측 압력도 확대되고 있다”며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외환 시장과 관련해서는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주요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중동 사태와 미 달러화 강세로 상승했으나 7월 이후 외환 수급이 개선되며 1,40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했고, 주가는 AI 투자 우려 및 외국인 순매도로 조정받았다고 짚었다.
이어 “국내 금융 시스템은 실물 경기 성장과 금융기관의 복원력 덕분에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 확대에 따른 금융 불균형 누증 위험 등은 여전히 불안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청문 과정 자녀 국적 논란 거듭 사과
한편, 신 총재는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지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됐던 자녀 국적 및 위장전입 논란과 관련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의 사과 요구에 신 총재는 “인사청문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이들의 국적 문제는 현재 모두 정리 및 처리됐다”고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글로벌에픽 이상호 CP / sangho@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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