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9.01(화)

“공격 발견에서 공격 불가능으로”… 에버스핀 윤성욱 CTO가 말하는 보안의 미래

2,300만 앱 데이터와 12년의 축적… 에버스핀이 그리는 글로벌 사이버보안의 강자

이성수 CP

2026-09-01 10:53:31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전통적인 보안이 '이미 일어난 공격을 찾아 대응하는 방식’이었다면, AI 사이버보안 기업 에버스핀은 '공격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에버스핀의 윤성욱 CTO가 밝힌 기술 초격차의 비결은 무엇일까.

고정된 방어체계의 한계를 극복하다
윤성욱 에버스핀 CTO(부사장)는 현재의 보안 환경을 이렇게 진단했다. "공격 기술이 AI를 통해 빠르게 진화하는 상황에서 고정된 보안체계만으로 공격자를 계속 앞서가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교해지는 해킹 기술을 기존의 정적인 방어 수단으로는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러한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에버스핀이 집중해온 방향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공격을 발견한 뒤 대응하는 수동적 방식을 벗어나, 공격자가 분석해야 할 대상 자체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에버스핀의 핵심 기술인 AI-MTD(Moving Target Defense)의 기본 철학이다.

변하는 보안, AI-MTD가 답하다
AI-MTD는 보안 모듈을 끊임없이 변화시켜 고정된 방어체계를 우회하려는 공격 기법 자체를 무효화하는 기술이다. 마치 계속 움직이는 목표물을 맞추기 어렵듯이, 공격자가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고정된 대상을 제거함으로써 침입의 난도를 대폭 높이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단순히 하나의 제품에 머물지 않는다. AI-MTD는 Eversafe Web과 Mobile에 적용되어 웹과 모바일 환경에서의 해킹 방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에버스핀은 이러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진행 중이다.

12년 축적된 데이터, 강한 무기가 되다
AI-MTD와 함께 에버스핀의 또 다른 경쟁력은 AI-Whitelist다. 2019년부터 축적한 2,300만 개 이상의 앱 데이터라는 거대한 자산을 바탕으로 구축된 기술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악성앱을 찾아내는 소극적 차원을 넘어서 있다. 대규모 앱 데이터를 분석해 정상 앱에 대한 데이터 체계를 먼저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금융 이용자에게 접근하는 앱의 위험 여부를 즉각적으로 판별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FakeFinder 등의 피싱 및 악성앱 탐지 기술로 구현되고 있는 이 방식은 단순 악성코드 탐지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두 기술 축이 만드는 보안 생태계 확대
흥미로운 점은 이 두 기술이 독립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연동된다는 것이다. AI-Whitelist를 기반으로 한 FakeFinder의 악성앱 탐지 기술은 금융기관 간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서비스로 확대되었으며, 나아가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윤 CTO는 이에 대해 "좋은 보안기술은 하나의 제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축적된 기술과 데이터가 다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버스핀은 AI-MTD와 AI-Whitelist라는 양대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해킹, 피싱, 명의도용, 금융사기 대응까지 기술 영역을 체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 전문가에서 기술 경영자로
에버스핀의 기술 경쟁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윤성욱 CTO의 배경을 알 필요가 있다. 소프트웨어와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20년 이상 기술 전문성을 쌓아온 개발자 출신 기술경영자인 그는 학창 시절부터 알고리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알고리즘 올림피아드 수상 경력을 인정받아 특기자로 연세대학교에 진학한 이력을 갖고 있다. 현재 12년간 에버스핀의 핵심 기술 개발과 기술 전략을 총괄하며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의 토대 마련
에버스핀은 현재 기업공개를 위한 최종 준비 단계에 있다.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일본 SBI증권, 인도네시아 BRI다나렉사증권 등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국내외 금융사 약 150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은 글로벌 금융기관들과의 협력은 에버스핀의 기술이 실제 금융환경에서 충분히 검증되었음을 의미한다.

윤 CTO는 "에버스핀의 경쟁력은 단기간에 만들어진 하나의 솔루션이 아니라 오랜 기간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 그리고 실제 금융환경에서의 운영 경험이 결합돼 있다"며 "IPO 이후에도 AI 시대의 공격 기술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는 보안기술을 만들어 글로벌 사이버보안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해킹 기술의 진화 속도를 앞서는 '자동 진화 보안’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는 에버스핀이 단순한 국내 기업을 넘어 세계적 사이버보안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야심을 보여준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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