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기술로 번거로움 없는 에너지 절약
포스코이앤씨가 운영 중인 ‘Auto DR(자동 수요반응)’ 시스템의 핵심은 복잡함을 덜어낸다는 데 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스마트홈 시스템이 에어컨, 난방기 등 가전기기를 자동으로 제어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로, 주민들의 별도 조작이 필요 없다. 입주민은 자신도 모르게 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에너지 쉼표’ 제도에 참여하게 되며, 절감한 전력량에 따라 경제적 보상까지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단순한 편의를 넘어 실질적 효과로 입증됐다. 이번 챌린지에 참여한 가입 세대의 70% 이상이 4개월간 총 15차례의 수요반응에 응하며 높은 호응을 보였다. 절감된 8,500kWh는 1,000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가 하루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공동주택 주민들의 일상적인 참여만으로도 국가 에너지 위기 극복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포스코이앤씨의 야심은 더 크다. 2024년 7월 전력거래소, 포스코DX, 파란에너지와 체결한 '공동주택 10만 세대 Auto DR 보급 업무협약’에 따라 지난해 신규 입주 단지인 '더샵 의정부 리듬시티’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 32개 더샵 단지 약 2만 세대까지 확대했다. 이는 공동주택 시장의 5분의 1 규모를 넘어 국가 에너지 안보 체계에 실질적 영향력을 미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집 안에서 쉽고 편리하게 에너지 절약에 참여하고, 실제 전력 절감 효과까지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Auto DR 적용 단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목표를 앞당기고, 에너지 절감과 입주민 편의를 함께 높이는 친환경 주거 서비스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더샵갤러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인 김미경 씨(더샵 청주 그리니티)는 "전기 사용을 줄여 보상도 받고 지구와 환경에도 기여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안과 폭염으로 전력 위기가 심화되는 시점에서, 기술과 제도가 만나 만든 선순환 구조가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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