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성년자인 청소년을 상대로 한 그루밍 성범죄가 잇따라 드러나며 가해자에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나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온라인상에서의 그루밍 성범죄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 성별, 장소를 불문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서적 유대와 호감을 통한 관계형성을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약점’으로 이용한 악질적인 범죄로 엄중하고 강력한 형사 처벌만이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루밍 성범죄가 더욱 문제가 되는 건 심리 지배, 소위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는 수법을 사용하기 때문인데, 가해자의 문제를 피해자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떠넘기다 보니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자신을 탓하거나 가해자를 옹호하려 들기도 한다.
가해자들은 온라인에서 피해자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뒤 사진을 주고받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오프라인 만남 성적 촬영물 등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또한 함께 나눴던 대화 내용과 전송했던 파일 등의 유포를 빌미로 자신의 말에 순응할 것을 요구하는 협박을 가하며, 이후 추가적인 피해 촬영물을 얻어내거나 성관계 등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이 같은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가 위험한 것은 디지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단순히 아이의 심리적, 신체적 착취 피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상으로의 영상물 유포 및 합성, 재유포 등 다른 성범죄에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간혹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두려움 때문에 신고를 포기하거나 피해 사실을 숨기려 하는 경우가 있는데,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 피해자라면 반드시 지체하지 말고 경찰에 빨리 신고를 접수하고 성범죄 사건 경험이 풍부한 형사전문변호사를 선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도움말: 법무법인 해람 SC골든타임 김도윤 형사전문변호사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