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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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업 현장 찾아 지지발언하는 바이든 (사진=연합)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노조의 파업 현장을 찾아 시위에 동참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미국 현지 대통령이 노조를 찾아 시위에 참여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노동계 민심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의 GM 부품 공장를 방문해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현장을 찾아 노동쟁의 때 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하고 파업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노동자들의 대열을 뜻하는 '피켓라인'에 동참했다.

이에 대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UAW 노동자들의 옆에 서서 연대를 표명하고, 그들에 대한 공정한 처우를 요구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현직 미국 대통령이 노조의 피켓라인에 동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2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피켓라인에 동참하기 위해 미시간으로 가겠다. 그리고 자신들이 창출에 일조한 가치의 공정한 몫을 얻고자 싸우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남성 및 여성 (조합원들)과 연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사들은 "현직 대통령이 진행 중인 파업 현장을 방문해 시위에 동참한 전례는 미국사에서 찾기 어렵다는 것이 대통령사와 노동사 연구자들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열렬한 '친노조'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1933∼1945년 재임)와 33대 해리 트루먼(1945∼1953년 재임) 임기 때도 없었던 일이라고 통신은 소개했다.
소송까지 갈 수 있는 협상 양 당사자 중 한쪽 편을 드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전례 없는 행보로 친 노조 성향을 보인 것은 내년 11월 대선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여론조사에서 뒤쳐지는 등 내년 대선에서의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인 것이다. 정치적 성향상 민주당 텃밭격인 노조의 지지를 얻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파업 현장 방문은 공화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하루 앞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자동차 노동자들을 위한 것으로 알려진 집회에서 연설하며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었다. 다만 그가 피켓라인을 방문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3대 자동차업체 노동자 15만명이 가입한 UAW를 상대로 구애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러 노조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했지만 UAW는 바이든 행정부의 친(親) 전기차 정책 등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지지를 보류한 상태다.

UAW는 바이든 지지를 보류했지만 트럼프와도 선을 긋고 있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최근 노조의 투쟁 대상이 "노동자들을 희생시켜 도널드 트럼프 같은 사람들을 부유하게 만드는 경제와 억만장자 계층"이라고 언급하는 등 트럼프를 비난한 바 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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