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엄순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오만석이 캐릭터를 빈틈없이 소화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만석은 첫 등장부터 복씨 패밀리의 초능력을 케어하는 살림꾼 아빠답게 앞치마를 두른 채 살갑게 웃는 모습으로 시선을 싹쓸이했다.
그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아내 복만흠(고두심 분)을 비롯해 우울증에 걸린 아들 복귀주(장기용 분), 몸이 무거워져 날지 못하게 된 딸 복동희(수현 분),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손녀 복이나(박소이 분)를 살뜰히 챙기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특히 적재적소에서 가족들을 향해 뼈 있는 일침을 날리기도 하고, 응원의 말도 아끼지 않은 그는 극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오만석은 상대방에 따라 달라지는 눈빛과 표정, 말투 등 디테일한 포인트를 달리한 연기로 작품의 텐션을 조율해 재미를 더했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가족들을 위해 오랜 시간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집안 살림에 집중하는 삶을 살았으면서도 가족들에게 사건이 생기면 주저 없이 가족들을 지키고 나섰고, 자신의 문제 앞에서도 피하지 않고 단단한 눈빛과 함께 행동력을 보여주며 반전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는 살림꾼 아빠의 든든한 매력으로 이야기에 따스한 숨결을 한층 불어넣었고, 섬세한 표현력과 함께 캐릭터를 다면적으로 완성시킨 오만석은 다시 한번 그간 견고히 쌓은 연기 저력을 증명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렇듯 캐릭터를 그만의 색으로 그려내며 끝까지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한 오만석. 진한 여운과 감동을 남기며 완벽한 결말에 일조한 그를 향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바. 앞으로 또 다른 얼굴과 연기를 펼쳐낼 오만석의 행보에 관심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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