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두 치료제 '티폭스'(Tpoxx, 성분명 테코비리마트)가 엠폭스 치료제로 가장 유력했으나, NIH(미국 국립보건원)가 주도한 글로벌 임상 결과 2024년 치료효과 입증에 실패해 현재 치료제가 전무한 실정이다.
2024년 11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논문에서 연구진은 FDA 승인 약물 중 엠폭스 억제에 가장 유력한 약물로 니클로사마이드를 선정한 바 있다.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제프티는 현재 국제적으로 유일한 엠폭스 치료제 후보로 각국의 감염병 전문가 및 국제기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2024년 12월, 콩고민주공화국 국립생물의학연구소(INRB), 나이지리아 감염병 학회,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수차례 화상회의를 통해 제프티의 임상 가능성을 협의했다. 이 회의에 참여한 엠폭스 전문가들은 "티폭스 임상 실패로 새로운 치료제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서 제프티는 엠폭스로 인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결할 최유력 후보 약물이다", "제프티 임상이 성공하면 전 세계 엠폭스 환자에게 마법 같은 일이 될 것이다"는 등 제프티에 대한 높은 기대를 표명했다.
현대바이오 오상기 대표는 "신종플루 비상사태에는 타미플루가, 코로나19 팬데믹에는 팍스로비드가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듯이, 엠폭스 비상사태에는 제프티가 글로벌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것이다. 제프티는 엠폭스 비상사태를 해결할 유일한 치료제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엠폭스 치료제의 글로벌 긴급사용승인(EUA)을 목표로 실시하는 이번 임상은 현대바이오사이언스 USA가 주도하며, WHO·NIH·ACDC(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 등과 협력해 엠폭스 최다 발병 국가인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과 나이지리아에서 진행된다.
현대바이오는 이번 임상에서 성공할 경우 제프티가 세계 110개국 이상의 엠폭스 발병국에서 표준 치료제로 등재되고, 전략적 비축약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 오상기 대표는 "임상을 신속히 진행해 글로벌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제프티가 엠폭스 비상사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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