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일 이음연구소장, 경영학박사
미래에셋 투자와 연금센터의 "퇴직연금 언제 어떻게 받을까?" 서베이는 이런 시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조사였다. 50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수령방식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다양한 선택지 중에서도 몇 가지 뚜렷한 경향이 나타났다.

두 번째로 선호된 방식은 금액 지정 방식(22.3%)이었다. 이 방식은 매월 일정한 금액을 지급받아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고, 연금 수령액을 사전에 알 수 있어 노후 생활에 대한 재정 계획을 세우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적립금이 소진될 때까지 정해진 금액을 지급받을 수 있어, 개인의 상황에 따라 연금 수령 기간을 조절할 수 있다.
연금 수령 한도 방식은 18.3%로 종신 연금과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 이 방식은 세금 혜택을 최적화할 수 있고, 원하는 금액을 연금 수령 한도 내에서 유연하게 인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퇴직 시 부채가 있는 경우, 가능한 많은 금액을 인출하여 부채를 조기에 상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시 인출 방식은 9.2%로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였는데, 이는 실질적으로 연금 인출로 보기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합해보면, 우리나라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연금 수령방식 선택에 있어 한 가지 방식에 편중되기보다 다양한 형태를 선호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정기적이고 장기적인 연금 유입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퇴직연금 수령 방식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지만, 향후 이러한 조사가 확대되는 것이 노후 준비를 위해 바람직할 것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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