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 탐구] 신한지주 vs 우리금융지주](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530144652075395ebfd494dd112222163195.jpg&nmt=29)
신한지주, 22년 이후 최대 수준 CET1 비율로 자본력 입증
신한지주는 1분기 순익 1조48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6%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 특히 CET1 비율이 13.27%로 전분기대비 21bp 상승해 2021년 하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2~2023년 13%를 가까스로 넘기던 상황에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밸류업 이행에 필요한 자본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하나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간 순익 12.8% 증익으로 대형은행지주사 중 이익 증가 폭이 가장 클 전망"이라며 "2025년 연간 추정 순익은 5조원으로 KB금융에 이어 5조원대의 순익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금융지주, M&A로 비은행 부문 강화 본격화
우리금융지주는 금융위원회의 동양생명 및 ABL생명보험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아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섰다. 이번 M&A는 지주회사 출범 이후 첫 대형 인수로, 향후 성장 및 수익 확대가 기대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교보증권 김지영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000원을 유지하며, 업종내 Top picks도 유지한다"며 "지주회사 출범 이후 이번 보험사 M&A를 통한 향후 성장 및 수익 확대가 기대되고,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향후 건전성 대응능력 상승에 따른 2025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향후 보통주비율을 2024년말 12.1%에서 2025년말 12.5%, 중장기 13.0%까지 높이고, 그룹 ROE도 2024년 9.3%에서 중장기 10.0%를 목표로 설정했다.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혁신방안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ESG 경영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주가 회복세와 밸류에이션 매력도 평가
진옥동 회장 체제에서 신한지주는 CET1 비율 개선, 주주환원 정책 강화, 디지털 혁신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4년 그룹 총주주환원율이 40.2%로 은행지주사 중 처음으로 40%를 상회한 것도 긍정적 평가 요인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사상 최고 수준의 CET1 비율 달성은 연임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은 2023년 3월 취임해 올해로 2년차에 접어들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임 중이다. 최근 동양생명 인수라는 대형 성과를 거두며 임기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비은행 부문 확장이라는 중장기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이사회와 주주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진옥동 회장의 경우 임기 만료를 1년 앞두고 있어 올해 실적이 연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임종룡 회장은 동양생명 인수 성공으로 이미 상당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력 지형 바뀐 후 연임 추진 ... 의외 변수 생길수도
주가 측면에서는 두 회사 모두 상당한 상승 여력을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는 목표주가 72,000원 대비 현재 주가 57,000원으로 약 26%의 상승 여력이 있으며, 우리금융지주는 목표주가 22,000원 대비 현재 주가 19,000원으로 약 16%의 상승 여력을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의 2025년 예상 PER은 5.3배, PBR은 0.4배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으며, 우리금융지주 역시 2025년 예상 PER 4.1배, PBR 0.4배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두 금융지주사는 서로 다른 성장 전략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자본 효율성 제고와 기존 사업 영역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는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M&A를 통한 사업 영역 확장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전략은 국내 금융업계 전체의 경쟁력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두 회사 모두 견조한 실적 기조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성장 기반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어, 향후 금융지주사 모델의 새로운 벤치마크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두 회장 모두에게 가장 큰 변수는 어느 쪽으로든 정권이 바뀐 후 연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전례로 봤을 때 권력 이양기에는 경영실적에 상관 없이 진퇴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결국 두 회장 모두 연임을 위해서 이래 저래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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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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