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7.03(금)

SBI저축은행, ‘미래성장실’ 신설…교보 3세 신중현 상무 전면 배치

지난 1일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신사업 발굴·디지털 혁신·글로벌 협업 총괄
3개월만 초고속 승진…디지털·해외 경험 무기로 ‘금융 포트폴리오’ 확장 주도

성기환 CP

2026-07-03 08:32:05

신중현 SBI저축은행 상무. [사진=교보생명]

신중현 SBI저축은행 상무. [사진=교보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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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성기환 CP] 저축은행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교보생명그룹 자회사 편입 이후의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대대적인 하반기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차남인 신중현 시너지팀장을 상무로 전격 승진시키고, 신설 핵심 조직인 ‘미래성장실’의 지휘봉을 맡긴 점이다.

1983년생인 신중현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LBS)에서 MBA를 마친 인재다. 일본 SBI그룹 계열의 SBI손해보험과 SBI스미신넷은행을 거쳐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 교보생명 글로벌제휴담당 등을 역임했다.

지난 4월 SBI저축은행 편입 직후 신설된 시너지팀의 초대 팀장으로 합류한 지 약 3개월 만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그룹 내 입지를 확고히 했다.

'미래비전·시너지' 통합 사령탑 구축…본업 경쟁력과 신사업 동시 공략
새롭게 문을 연 ‘미래성장실’은 SBI저축은행의 본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신사업 발굴, 디지털 혁신 로드맵 수립, 글로벌 협업 체계 구축 등 그룹의 내일을 설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경영전략본부 산하에 있던 시너지팀을 미래성장실 산하로 재편하고, 미래비전팀을 신설해 조직의 실행력을 뒷받침한다.

특히 신 상무가 미래성장실장으로서 교보생명 글로벌제휴담당을 겸직하는 만큼, 계열사 간 협업 및 글로벌 영토 확장에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전망이다. 생명보험을 주축으로 성장해 온 교보생명그룹이 전국 단위의 여·수신 인프라를 갖춘 SBI저축은행의 강점을 결합해 어떤 혁신 금융 서비스를 내놓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주사 전환’ 돛 올린 교보생명…금융 영토 확장의 핵심 퍼즐

금융권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추진 중인 교보생명의 금융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보험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증권, 자산운용에 이어 저축은행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향후 미래성장실을 중심으로 개인 및 소상공인 대상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고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등 ‘생산적 금융’에 집중할 방침이다. 나아가 장기적으로 자산 규모를 20조원 수준까지 끌어올린 뒤,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지방은행으로의 전환 가능성까지 타진하고 있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업권 규제 속 실질적 수익모델 증명해야…오너 3세 간 경쟁도 관전 포인트
다만 장빛 청사진의 뒤편에는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재 저축은행업권 전반을 압박하고 있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 등 건전성 관리 부담이 여전한 데다, 금융당국의 촘촘한 가계대출 규제 기조도 여전히 성장의 발목을 잡는 변수다.

또한 금융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한화생명 등 경쟁사 3세 경영인들과의 혁신 금융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계기로 미래 금융 전략 수립에 앞장서면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며 “동시에 교보생명그룹과의 시너지 창출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본격적인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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